돈의 미술사 - 자본은 어떻게 예술의 가격을 만들어왔는가
심상용 지음 / 구텐베르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품의 가치는 어떻게 매겨지나요? 누가 어떤 방식으로 숫자로 나열할까요? 작품의 가치 평가 기준과 가격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림을 보면서 조명 불빛 아래에서 분주하게 손놀림하게 된다. 경매장에서 올라가는 손의 논리, 화상과 컬렉터, 헤지펀드 매니저 들의 네트워크 안에서 매겨지는 가격의 원리를 알아본다.


돈의 미술사는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회화의 표현 기술을 알려주기보다 가격 형성의 원리, 경제적 구조를 배운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성을 인정받는 고유한 가격이라는 숫자의 이면의 구조를 알게 해 준다. 가격을 해부해 보기는 하지만 미술의 가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아니다. 돈으로는 매길 수 없는 미술의 무게를 알아보고 싶어진다.

작품의 가치를 투자 가치로 바꾸면서 경제적 기반과 창작의 기술에 대해서 끊임없이 협상했다. 그러면서 예술을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만들 있다.

예술은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작품에 가격을 입히고 더 많은 수익을 올려야 하기에 앞다퉈 자기네 나라에서 전시를 하는 돈의 흐름을 만들었다. 예술작품은 상자 안에 머물고 소유권을 표시한 서류 뭉치만 분주하게 국경을 넘나든다.

돈이 미술의 역사를 쓰는 메커니즘의 본질은 변함없이 동일했다. 가격을 만들고 그 가격을 정당화할 서사를 발명하고 그 서사에 제도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돈의 흐름으로 미술사를 읽는 시간을 통해 브랜드 작가에게만 쏠려있는 현상을 알게 되었다.
안전자산이 되는 유명 작가를 선호하기 때문에 투자 지표로 삼게 된다. 예술작가의 예술은 인격이며 자신의 세계관을 몰입해서 얻게 되는 산물이다. 가격 중심, 금융상품화된 예술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금융자산화된 예술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다. 사적 자본의 은닉과 조세 회피에 특화된 비가시적 저장고로의 이동이다.


돈의 미술사는 우리가 알고 있던 미술사를 자본주의 관점에서 보게 되며 화가의 이름과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명작의 기준을 만들어내는 힘의 크기를 배운다.


명작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통해 승인된다. 예술을 움직이는 돈과 돈을 정당화한 예술의 역사를 쓰는 자본과 미술시장의 역사는 변함없이 동일했다. 명작과 가격 사이에 감춰진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구조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