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목으로 봤을 때 예술을 사랑한 반 고흐의 동생 테오가 생각났다. 선하고 다정하며 품위 있는 어른 테오. 재미있고, 세심하며, 질문을 잘하면서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던 사람.그는 언젠가 그려진 그림을 사들이면서 테오의 초대에 응하면서 낯선 벤치로 사람들은 모여든다.연필 초상화 92점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아가는데 힘이 될 수 있는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테오는 골든에서 지내는 동안 챌리스 카페의 벽에 걸린 초상화를 건네준다.진심이 담긴 의문의 편지를 읽고 사람들은 수수께끼의 86세의 미남 노신사를 만나러 벤치로 모여든다.처음 만난 사람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뢰를 얻는 모습이 꿈만 같고, 이런 황당한 생각이 요즘 세상에는 정말 가능할까 생각해 본다. 처음 만난 사이이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주고받는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비범한 사람이 있을까? 본인들 살아가기 위해서 바쁘게 지내고 있지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게 된다니 꿈만 같다. 테오는 날이 갈수록 골든이라는 도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산책과 대화, 관찰과 질문이면 도시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듣고 명소들을 답사할 수 있었다. P116골든은 테오의 삶의 중심이 되어버린다. 테오는 모르는 사람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이유는 무엇일까? 삶의 중심이었던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오직 슬픔만이 존재했다. 마냥 걸었다. 계속 걸었다. 마침 테오의 슬픈 계절은 끝났다. 43명의 초상화를 건넨 후 11월 날이 짧아지면서 테오의 선물 전달은 잠시 중단했다. 테오의 호의를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유명한 예술가가 아닌 그저 이웃으로 지역사회에선 아무도 모르게 지낸 테오. 예술가의 힘이 그려진다.테오에게 초상화를 건네받은 사람들, 위대한 예술가이신 그분을 사랑과 선함을 선물받은 사람들은 테오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골든을 아름다움으로 엮어낸 사람을 만날 수 있음에 큰 축복이지요. 섬김으로 아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음악가적인 서사시를 그리듯 사랑이라는 게 이리도 오랜 시간 동안 걸렸네요. 친절을 베풀어준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거짓 같은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개인화로 닫힌 세상 메말라 가는 이 시대 속에 진정한 성인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마음 넓은 범위를 내 안에 품고 싶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동화 같은 느낌의 이야기 속으로 파고들어갔다. 멋스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휴머니즘을 다시금 알게 해준다. 아름다운 시대의 어른인 예술가의 손길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