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는 참새들이 전깃줄에 매달려 서로 얘기 나누는 모습을 종종 봤지만 전깃줄이 없어지고 지중화 되어 가면서 정겨운 풍경은 추억으로 더듬어 본다. 두세 마리 모여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출근길에 오른다.숲속이 접해있는 집에 살다 보니 새소리를 자주 접한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인지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지 종종 다투기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도심에서는 듣기 힘든 뻐꾸기의 소리를 오늘은 여유롭게 해준다. 애니메이션에서 후크 선장과 함께 사는 앵무새가 말하는 것을 자주 봤다. 더 많은 다른 새들의 세계로 다가가서 오랫동안 지낸다면 그 새들의 언어를 해석하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작가는 20년간 생물들과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얻어낸 새의 울음소리를 통해 새들만의 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인간만의 전유물로 생각했던 언어는 동물언어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분야를 정립했다. 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관찰하며 모습조차도 닮아가는 것을 느끼며 그들의 삶을 노트에 기록했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즐겼다. 나에게는 새의 말이 들린다는 인간에게는 인간의 언어가 있듯이 박새는 박새만의 고유한 언어가 존재함을 알게 해준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작가는 온 힘을 다해 정성을 들였던 것이다. 동물들의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으로 그들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알고 싶은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