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끄집어 낼 수 있게 된다. 일제강점기 때 한반도를 짓밟고 다니던 저주의 계보. 주인공 상조, 순화는 부안에서 50년을 넘게 평생 땅을 늘리는 데만 집중하며 농사를 지으면서 형진, 형용, 성희라는 삼 남매를 둔 평범한 농민이다. 공부도 잘하고 모범이 되며 땅을 관리하는 공무원인 큰아들 형진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하지만 문제없이 가장 믿고 애지중지하게 키운 장남은 이중인격을 가진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 터에선 사람이 죽어나간다고, 사람이!억수같이 솟아지는 폭우를 헤치고 밭에 물길을 터주기 위해 비바람을 맞으면서 농지를 향했다. 어두운 그림자는 상조에게 아들 형진의 이름이 적힌 지폐 쪼가리를 발견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둘째 형용은 부서의 합병으로 퇴직을 하게 되어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땅을 담보로 부안에서 멀지 않은 바다가 보이는 군산 청사동 얕은 오르막에 위치한 적산가옥 형태의 '꿈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카페 '유미야'를 짓고 살아간다. 형용의 아내 유화는 제과제빵 기술자로 남편을 돕지만 음식재료들이 이상함을 감지한다. 이 땅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스탠드 불빛 아래서 새벽이 넘어서 넘기는 책장은 나도 모르게 주위를 살피며 이야기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워가며 읽게 만든다.땅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욕망이 만들어낸 저주의 계보를 잇는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음을 이해하며 점술의 힘에 의지하는 나약한 인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데테이케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