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
김준호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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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작가
평일엔 직장인, 주말엔 목수.
나무가 주는 매력에 빠져 목공을 배우기 시작하였고 2평도 채 안 되는 집 베란다에 목공소를 차려놓고 6년째 작업 중이다.
만들기를 좋아하여 만드는 일에 몰두하면서 살고 있다.

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주말마다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삶을 변화시킬 삶의 여백으로, 일탈의 방편으로, 몰입의 즐거움으로 목공일을 선택한다.


목공을 통해 생활 속 작은 예술가를 꿈꾼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좋아하지만 희생을 동반하지는 않고 좋아함으로 그친다. 작가는 집에서 목공을 하기 위해 이사까지 해서 거실 베란다에 개인 작업실을 만든다.


목공은 정직한 것이라 작은 실수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요행은 없고 노력과 실력만이 있는 것이다.

목공이 성찰에 이르는 길은 아니지만 가끔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성공이라는 일념 하나로 음식점을 줄줄이 창업했던 외식사업가로서의 나와, 비록 주말 목수일지라도 목공 작가로서의 나를 비교해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적 성공도 중요하겠지만 내 모습이 아닌 걸 억지로 끼워 맞추려 했다간 탈이 난다는 사실도 배웠다.

늦은 나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행동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탐구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음을 안다.
자신만의 잠재된 소질을 밖으로 꺼내어 내가 주체가 되어 연결고리를 찾아 평생을 업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나무를 깎다 보면 일에 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생각들을 흩날리는 톱밥처럼 밀려 나간다.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이 시대에 정직하고 따뜻한 나무와 함께하는 창작의 시간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쉬었다가도 괜찮고, 가장 마음이 편해지는 행복한 시간인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소소한 일상 속에 있음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나무가 주는 따스함을 느껴볼 수 있는 피톤치드와 같은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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