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살
이태제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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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이 신체를 침탈한 지 16년이 되었다. 푸른 살은 이제 신경계의 일부이자 개개인의 폭력성을 총제하는 생물학적 규제 수단이 되었다.
그때부터 우리는 서로를 구분 짓기 시작했다. 푸른 살이 크면 악한 이간으로, 푸른 살이 적으면 선한 인간으로. 그런데 누가 감히 그렇게 구분 지을 권리를 주었는가? 인간의 폭력적인 본성이 겉으로 드러난 이후로 이 세상은 정말 정의로워졌는가?

폭력을 저지르는 순간 뇌에 기생하는 푸른 외계 생물이 전기 자극을 유발해 발작을 일으키자 폭력 범죄는 경이로운 속도로 세상으로부터 사라졌다.
사각지대가 존재 않을 정도로 도시 곳곳에 설치된 CCTV 조차 해결하지 못한 것을 운석을 타고 날아와서 퍼진 외계 생물체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푸른 살은 손상이 가해지면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피부조직이 켈로이드화되는 것처럼 비정상적으로 증식한다.

푸른 살이 인간의 폭력성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증거가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눈앞에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푸른 살이 창궐한 지 60여 년이 지난 현재, 인간은 정말 도덕적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나? 레미는 인간이 폭력을 저지를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악행을 아무리 저질러도 빨리 죽지 않는 인디고들을 보고 있으려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푸른 살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폭력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미래에 벌어질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처럼 재미나게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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