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혈관·혈액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구리하라 다케시 외 지음, 김연동 옮김, 김해영 편역 / 성안당 / 2026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30대 시절 인생 목표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당시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만, 끝내 목표가 될 롤 모델, 직업을 찾지 못하고 나의 30대는 그렇게 현재의 직장에서 남들과 같은 생각과 비슷한 무리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특정한 목표의 사람이나 특기를 가진 사람이 되기 전에 우선은 나부터 그만한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3가지 루틴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매일 투자해서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다. 이는 미래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는데 어느덧 꾸준히 독서하기 시작한지 7년 정도 되었고 3년 전부터 완독한 책은 한 권도 빼놓지 않고 서평을 쓰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강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목표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건강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목표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는데 병에 걸려 경제적 자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엉성하지만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두뇌를 단련했는데 아파서 펼칠 기회가 없다면 그것 또한 불행하겠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세 번째 목표를 만들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도 6년 이상 되었고, 풀코스 마라톤을 서브 4에 완주할 수 있는 실력도 쌓았다. 내 몸이 전보다 건강해졌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며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싶었다. 그래서 건강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고 있고 우리 몸의 근육과 장기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혈관과 혈액에 대해서도 지식을 쌓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읽도록 안내했다.

책 속에서 익힌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이 맑아야 한다."였다. 혈액이 맑지 못하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인다. 몸속에 공급돼야 할 필수 혈액량이 있는데 노폐물로 길이 좁아졌다면 어떤 상황이 될까? 심장은 더 세게 혈액을 밀어내야 하고, 강한 압력으로 혈관은 수용 능력 이상의 운동을 하며 노화되기 시작한다. 이런 증상은 건강 검진 시 고혈압이라는 결과도 우리에게 알림을 준다. 더불어 그 근거로 당뇨와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결국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혈관에 흐르는 혈액을 맑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음식 조절, 스트레스 조절 등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엮인 요소들을 컨트롤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반 이상은 고혈압에 지방간이라고 말하며 별거 아닌 것처럼 치부한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적응력이 강하기에 약해진 상태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해진 상태에 적응하다 보면 면역력도 취약해지고 정신력도 약해진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혈관, 혈액>을 읽은 이유는 스스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그리고 당연하게 동작하는 생체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었다.

동맥경화란 단어를 종종 들어봤지만 단지 혈관이 막히는 위험 상황 정도로만 이해했는데, '동맥'과 '(혈관의) 경화'가 합쳐진 단어로 분리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 몸에는 동맥과 정맥이 있는데 몸속의 노폐물을 회수하는 정맥에는 경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혈액이 출발하는 동맥에서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쌓여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순간이 바로 '동맥경화'라는 증상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 또한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였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들이 내게도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서 '압박감'과 '불안'이라는 단어가 특히 눈에 띄었다. 직장에서 성과에 대한 압박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평생을 짊어져야 할 숙제이지만, 조금은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로의 전환도 필요했다.

특히 재미있는 사실은 '치주 질환'이었다. 평소에 아침엔 이빨을 잘 닦지 않는데, 식후의 칫솔질보다는 아침의 칫솔질로 자는 동안 쌓인 세균을 제거하고, 잠들기 전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치아 관리 습관을 새로 들이기로 했다.
책은 이미지와 쉬운 설명으로 혈관과 혈액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암기를 위해 했던 공부 내용은 젊은 몸을 가진 당시의 나에겐 와닿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암기해야 할 정보들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더 건강한 몸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니 전달되는 정보들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