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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
김연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5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2023년부터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본질적인 이유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였고, 그 수단으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남기기 시작했다.
독서하는 순간만큼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환하게 밝혀졌던 머릿속은 금세 캄캄해졌다. 서평을 쓰기 위해 작은 실마리라도 잡아야 했는데, 떠오르는 기억이 없어 다시 책장을 뒤적거려 눈에 띄는 내용 중심으로 간신히 글을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 AI의 유혹도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AI를 활용해 봤고, 내가 쓴 글보다 내용이 알차 보여 여과 없이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몇 번을 그러고 나니 서평 쓰기에 대한 흥미가 급격히 식어버렸다. 주체적으로 내 생각을 풀어내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그 핵심 과정을 AI가 모두 대체해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과감하게 AI를 끊었고, 부족하더라도 온전히 내 힘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2년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250편 이상의 서평을 남겼고, 지금은 맹목적인 의존이 아닌 '필요에 따른 도움' 정도만 AI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떤 경우라도 내 결과물의 주도권을 AI에게 일임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나에게 최근 새로운 욕구가 생겼다. 블로그에 단편적으로 쌓이는 글을 넘어, 한 가지 주제를 관통하는 '한 권의 책'을 만들고 싶어진 것이다. 현재 나는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한 곳은 적립식 장기투자를 이어가는 이야기와 재테크 정보를, 다른 하나는 서평과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성찰의 글을 담고 있다. 내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주제는 '은퇴 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을 기획하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만난 김연지 작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는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AI와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었다.

과거의 내가 AI에게 서평을 통째로 맡겼다가 회의감을 느꼈던 이유는, AI를 '대필가'로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AI를 내 생각의 확장을 돕는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특히 책에서 강조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Harness Engineering)' 개념은 나의 고민을 완벽히 해결해 주었다. 경주마가 한눈팔지 않도록 마구를 씌우듯, AI가 뻔하고 영혼 없는 글을 쓰지 않도록 기획자의 의도대로 통제하는 기술이다. 이 책의 내용은 나의 '경제적 자유 여정' 도서 기획에 다음과 같이 활용해 볼 계획이다.
첫째, 파편화된 기록을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내는 기획력이다.
나는 이미 200편 이상의 서평과 꾸준히 기록해 온 투자 일지라는 재료를 가지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프롬프트 설계 프레임워크(GROCAT 6원칙)를 적용하면, 나의 기존 블로그 글들을 AI에게 학습시킨 뒤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40대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 달성기 목차를 기획해 줘"라고 지시할 수 있다. 글을 대신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파편들을 모아 뼈대를 세우는 '편집자'로 AI를 활용하는 것이다.
둘째,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산 파이프라인 구축이다.

하나의 주제로 책을 쓰면서 동시에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책에서 다루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자동화 사례를 접목하면, 내가 쓴 책의 한 챕터(One Source)를 바탕으로 블로그용 정보성 포스팅, 마인드셋을 다루는 에세이 등으로 형태를 변환하여 효율적으로 발행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내 고유의 철학과 경험이라는 본질은 내가 쥐고 있되, 가지를 뻗어나가는 과정의 수고로움을 AI 시스템이 덜어주는 것이다.
마치며,
이 책은 "AI로 쉽게 돈 버는 법"을 얄팍하게 포장한 책이 아니다. 나의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제하에 두고 가치를 극대화할 것인가를 다루는 전략서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기록을 단단하게 쌓아가고, 그 파편화된 기록들을 모아 의미 있는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루틴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일독할 가치가 있다. 생각의 힘을 기르기 위해 묵묵히 글을 써온 사람이라면, 책 속에서 제시하는 콘텐츠 생산 파이브 라인과 적재적소에 배치될 AI 리소스로 생각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