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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 AI가 결제한다 -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으로 가동되는 '사람 없는 금융'
진교문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4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완독한 후 희열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내용 이상의 것을 배웠을 때가 그렇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AI가 결제한다>는 저의 기대를 넘어선 인사이트를 준 책이었습니다.

기대한 내용은 'AI 에이전트에 관한 이야기겠구나...', '신박한 AI agent 소개하려나?',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알려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로 AI 에이전트에 관해 알려주는 책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예상과 달리 이 책은 그보다 높은 개념의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진 미래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은 새로운 AI 경제의 탄생을 알리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표지를 보며 'AI로 만든 이미지네. 뭘 뜻하는 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서 강렬하게 받은 첫 번째 인사이트는 'AI 경제'라는 녀석이었습니다. 즉, 디지털 세상에서 AI가 주체적으로 경제 활동하는 세상이죠. AI 에이전트가 활발해지며 가능해지는 경제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AI 경제라는 녀석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 세상과는 달리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경제이고, 저자는 그 점을 표현하기 위해 표지에 2개의 레이어로 아래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과 경제를 뜻하는 그림이 있고, 그 위에 로봇(AI)이 주인이 되어 움직이는 세상과 경제를 담은 것입니다. 상하의 관계를 우위로 볼 필요는 없고, 그저 2개의 레이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받은 인사이트는 '암호 화폐 네트워크'의 이해였습니다. AI 경제를 이해하면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를 지탱하는 결재 네트워크의 한계점과 화폐의 한계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암호화폐'로 연결됩니다. 그중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인 USDC와 USDT로 이어지죠.
과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는 암호화폐를 사고판 적이 있었습니다. 플랫폼 상에서도 거래했었고, 개인 지갑을 만들어 암호화폐를 이동시켜 보기도 했죠. 그 당시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은행에서는 내 돈을 다른 은행으로 이전하면 1초 내로 완료되는데 암호화폐 (디지털 머니)는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소수점 단위로 있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려는데 수수료가 왜 이렇게 비싸지?'
이런 생각은 개인의 기준에서 소액, 동일 화폐 간의 이동이라는 측면 바라봤을 때 암호화폐 네트워크는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기업 간의 거래, 통화가 다른 국가 간의 거래로 확장해보면 현재보다 몇 배 진보된 금융 네트워크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비트코인, 암호화폐, 스테이블 코인에 관해 쓰인 기술서보다 암호화폐의 쓸모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제가 과거에 경험했던 암호화폐 거래, 잠시 관심 가졌던 스마트컨트랙, 회사에서 IT 분야의 일을 하며 얕은 수준으로 이해하는 API, 최근 AI를 트렌드에 관심 가지며 들어본 토큰과 AI 에이전트. 깊이 있게 이해하는 건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충 이런 거구나...라고 개념 정도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 AI가 결제한다>를 읽으며 이런 개념들이 'AI 경제'라는 새로운 레이어 위에 차곡차곡 꼽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도 우리가 사는 물리적인 세상은 그 속도를 정확하게 쫓아가지 못합니다. 인간 고유의 관념과 물리적인 법칙과 같은 자연적인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연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다른 레이어의 세상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단지 그 크기가 굉장히 작고,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인간은 인지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AI 경제 규모는 더 커질 거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물리적인 실체, 우리가 체감하거나 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그것들은 나타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 그때 그걸 샀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올랐네.'라고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속담을 떠올릴지 모릅니다. 이 책을 통해 AI 경제를 이루는 근간 요소들을 이해한다면 미래에 두각을 드러낼 산업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