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젊음의 과학 - 세포부터 뇌 건강까지 내 몸의 시계를 되감는 바이오해킹 루틴
라라 헤메릭.아나스타샤 메이블 지음, 엄성수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3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최근 들어 확신이 드는 것 중 하나는 '지금이라도 몸 관리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라는 확신이다. 20대 시절에는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건강했고 술을 마셔도 숙취는 모르던 때였다. 30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농담처럼 삼십 대 중반만 넘어가면 몸 상태가 달라질 거라는 선배들의 이야기는 그냥 농담 정도로만 받아넘겼다. 그 나이 때도 야근하고 술 마셔도 다음날 조금 늦게 회복되는 건 있어도 힘들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그런데 40을 넘기고부터 회복의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지금은 내일이 걱정돼서 술 마시는 걸 꺼려 한다. 그만큼 회복이 느려졌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단지 몸 상태 때문에 주의하는 것도 있겠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서 술자리의 헛헛함과 숙취의 고통이 다음날 내게 안겨주는 고통과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아가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30대의 나와, 40대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100미터도 뛰기 싫어하던 사람이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는 능력을 가지게 됐고, 교과서나 전공서적 외 읽어본 책이 없었는데 요즘엔 일주일에 최소 1 ~ 2권은 완독하고 서평도 빠짐없이 쓰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며 자연스럽게 철이 든 걸까? 아니면 내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책 <젊음의 과학>은 5가지를 테마로 '젊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있다. EAT, MOVE, SLEEP, THINK, LIVE라는 5가지 테마다. 각 테마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읽으며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내 생활과 일치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최근 걱정하고 있는 혈당 관리에 대해서도 작은 힌트를 얻었다.

혈당을 조금 낮추기 위한 힌트는 MOVE 파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MOVE는 움직임으로 운동이나 근육에 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혈당 수치가 높다는 의미는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다는 뜻이다. 높은 포도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며 '근육' 속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밀어 넣는데 근육의 활성화 정도에 따라 더 많은 포도당이 근육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인바디 측정하는데 항상 상태 근육이 표준보다 미달하는데 개선점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내 몸의 근육량이 작기 때문에 근육에서 흡수할 수 있는 포도당의 양이 줄어든 것이기에 식단으로 공급되는 포도당을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지금보다 키우 것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찾게 되었다.

그 외에도 식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과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었다. 매일 아침 독서하며 커피를 1 ~ 2잔 마신다. 그리고 점심 업무 시작 전에도 한 잔을 마신다. 최대 3잔 정도를 마신다. 블랙커피지만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 내 결론은 하루에 딱 2잔만 마시기로 정했다. 아침에 2잔 마셨으면 오후에는 마시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아침에 1잔 마셨다면 오후에 마실 수 있는다 2시 이후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이유는 숙면으로 적은 수면 시간 동안 최고의 수면 품질을 가지기 위함이다.
아직 노후를 맞이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남아있지만 "노후에 뭘 할까?"에 대한 대답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열성적으로 독서를 시작하게 된 건 이제 3년 정도 된 듯하다. 매일 아침 1시간씩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고 있으며, 완독한 책은 빠짐없이 블로그에 서평을 남기고 있다.
부족한 글이라 누구에게 보이는 게 무서워 처음엔 비공개로 썼지만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부족한 서평이지만 블로그에 꾸준히 남기고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생각하며 쓰다 보면 실력이 늘고, 다듬어질 거라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나의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는데, 책을 읽자마다 그런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 상당 기간 동안 읽은 책들이 이제야 효과를 주는 것 같고, 꾸준하게 매일 읽는 습관이 그런 변화를 앞당긴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젊은 시절에 '목표'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다양한 목표들이 떠올랐지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의 틀 안에서 떠오른 목표들이었다. 또한 실행력과 의지력도 탄탄하지 못해 조금 해보고 성과가 없으면 포기하고 목표를 잊고는 한참 지나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행동, 좌절, 포기, 망각의 무한 반복을 했었다.

그 결과 속에서 얻은 건 낮아지는 자존감뿐이었다. 저자가 한 말은 아니지만 책에는 연금술사로 유명한 파울루 코엘류가 한 말이 있었다. "목적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해 내는 것이다." 내 삶의 목적이라는 건 내 안에 있다는 뜻이다. 삶의 목적은 내 안에 있다. 나는 아직 그걸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젊음의 과학>에서 알려주는 EAT, MOVE, SLEEP, THINK, LIVE는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효과만 주는 것이 아니다. 이 5가지가 균형을 이루고, 이상적인 상태에 다다른 사람은 내 안에 숨겨진 삶의 목적도 저절로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즉, 젊음을 유지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다섯 분야에서 자신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자. 그리고 확장하자. 그러다 보면 우리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