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전선 - AGI 미래를 읽는 사람들
애덤 브로트먼.앤디 색 지음, 윤종은 옮김 / 윌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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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2026년 3월, 사람마다 체감하는 AI 사회로의 진입 수준은 다르다. 오픈 AI에서 GPT로 생성형 AI가 대중에게 공개된 시점은 2022년 11월이다. 벌써 3년 5개월 전이다. GPT 공개 전 대중들은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등과 같은 규칙 기반의 자동화를 인공지능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아직 갈 길은 멀다고만 생각했다.


GPT는 달랐다. 우선 우리가 하는 말의 맥락을 이해했다.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은 내 말의 속 뜻과 목적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2022년의 GPT는 사람 말을 알아듣기 이해했고, 소위 개떡같이 말해도 꿀떡같이 알아들으며 척척 답을 주기 시작했다. 물론 초기 모델은 환각이라는 문제로 틀린 답도 진짜처럼 줘서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들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네이버,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원하는 걸 찾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줬고 확장되는 호기심을 빠르고 정확하게 충족 시켜줬다. 검색 포털들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검색창에도 자연어 질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지금은 키워드 중심의 결과보다 자사 LLM이 제공하는 요약 정보가 먼저 나온다.


내가 느끼는 현재의 AI 시장에 대한 체감은 이 정도다. 그리고 <AI 최전선>을 읽으며 내가 몸을 담그고 있는 물이 곧 끓는 점에 도달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 책의 작가인 Adam brotman은 전 스타벅스 CDO이자 브랜드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명성이 높다. 또 한 명의 파트너인 Andy Sack은 미국의 기업가이자 기술 투자자로 시애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공헌한 바가 크다.




이 두 사람은 2022년 등장한 GPT를 접하고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빠르게 감지하고,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자신들의 생각에만 갇혀있지 않았다. 현시대 AI를 이끄는 샘 알트먼, 이선몰릭, 리드 호프만 그리고 빌 게이츠와의 교류의 시간 속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도 책에 녹아들어 있다.




책은 크게 2개 파트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의 판이 뒤집히다"라는 타이틀로 GPT 등장 전, 후로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글을 썼다. 저자들은 마케팅 분야에 포커스해서 글을 쓴다고 했지만 읽는 동안 분야를 한정 짓지 않고 직장과 삶의 모든 부분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를 깨닫도록 해줬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AI 기술도 변화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흐르지만 AI 기술 변화에 관심을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삶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반면 그 시간에 AI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사람들은 AI 기술을 사용하며 매 순간 환희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핸드폰을 바꾸고 제공받은 6개월 Gemini 유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환희'의 순간을 느끼고 있다.




생각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어떻게 AX 문화를 정착시킬지 고민했다. 그리고 올해는 어떤 AI 과제를 할지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 두 번째 파트에는 코로나 팬데믹 시키 치료제를 공급했던 모더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처음엔 'AI와 모더나?' 둘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기에 책에 소개됐는지 의아했다. 책 속에는 모더나의 AX 여정이 소개되어 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전 직원이 AI native가 되기 위해 기업 문화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속한 직장은 규모가 크기에 나 하나만의 힘으로는 변화를 전사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그보다 하위로 내려가 내가 속한 그룹, 팀에서는 AI를 활용하는 PoC 과제를 해보며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치며,


<AI 최전선>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의 진보를 먼발치에서 관망하는 구경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 스스로 진화하는 주체가 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다.


AX 여정은 단순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생각의 방식'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나 역시 거대한 조직 전체를 한꺼번에 바꾸겠다는 조급함은 내려놓으려 한다. 대신 내가 발을 딛고 있는 팀과 그룹이라는 작은 생태계에서부터 AI를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AI 네이티브'의 씨앗을 심어보려 한다. 작은 PoC 과제들이 쌓여 실질적인 효용을 증명해낼 때, 변화는 전염병처럼 번져나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앞으로의 나의 성장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나는 기술에 매몰되지 않되 기술을 가장 잘 부리는 사람, 어제보다 조금 더 영리하게 질문하고 깊게 고민하는 사람으로 진화해 나가는 걸 목표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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