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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주식해드립니다 - S대 경제·심리 전공 17년 차 감성 투자자의 손실 방지책
이민수(입금완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2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진 뉘앙스는 조금 편한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일 거라는 느낌이었다. 생각과는 달리 <대신 주식해 드립니다>는 저자의 주식 투자에 대한 실패의 기록이었다. 1부에서는 본인의 실패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했고, 2부에서는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
작가는 자신의 과거 실패담을 유머스럽게 풀어냈다. 쿠키런 킹덤을 만든 제작사 데브시스터즈의 투자 부분에 대한 실패 사례에서 사용한 표현에는 참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속인 주식은 없지만, 속은 사람은 있다."
작가님이 설명하는 많은 사례 속에서 투자자로 참여했던 작가님은 마음 가는 대로 하는 '좋아' 그리고 남들이 좋다고 말하면 '솔깃'하는 자세 때문에 수익보다는 손실을 많이 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부, 2부에서 투자자이자 작가는 계속해서 이런 사례로 실패했고, 이런 심리 때문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들이 가득 차 있다. 물론 그런 실패 사례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런 사례는 조심하고, 이런 심리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한마디로 이 책의 제목이 <대신 주식해 드립니다>인 이유는 자기처럼 주식해서 돈 잃지 말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3부인 이별 편 (개미의 이별)에서는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지금은 투자 원칙을 세워 잘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사례를 토대로 본인이 세운 투자 원칙을 전달해 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몇 장 남지 않은 페이지에 그런 내용을 담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불안한 생각은 정확히 맞았고, 마치 지붕 뚫고 하이킥의 Sad 엔딩처럼 작가님은 주식 시장을 떠난다는 말로 책이 마무리되었다.
작가님의 과거 실패 사례와 주식 시장에서의 겪는 심리 상태들은 나 역시도 과거에 겪어봤고, 손실 본 경험들도 비슷했다. 마치 투자자라면 응당 겪어야 하는 것처럼 종목만 다를 뿐 실패 사례 그리고 순서들이 비슷했다. 읽으면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은 새드 엔딩으로 끝났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가님이 투자 원칙과 자기 확신을 세우고 주식 시장에 참여했더라면 다른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나 역시 오랫동안 투자를 하며 작가님이 겪었던 대부분의 사례를 경험해 봤다. 한동안 주식 시장을 떠나 있었지만 국내에서 해외 주식 투자로 방향을 바꾸고 작은 성공을 하나 둘 이뤄내기 시작했다.
그다음부터 자본주의를 진지하게 공부하기 시작했고, 투자 원칙을 공부하며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자본주의라는 숲을 헤쳐나가고 있다. 나름대로 멘탈도 강화하기 위한 방법도 만들어 웬만한 시장 소음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내가 만든 투자 원칙은 한 번 세우고 끝나는 그런 원칙이 아니다. 계속해서 점검하고 피드백을 하며 보완하는 원칙이다. 이제 고작 4년이라는 짧은 항해 기간이기에 앞으로 어떤 풍파를 맞을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원칙과 탄력 회복성이 높다면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고 조정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작가님의 실패 사례를 답보하지 않고, 간접 경험으로 자신만의 투자 세계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