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아웃풋 공부법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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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정보를 입력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잊지 않으려고 메모까지 해두지만 어디에 메모했는지 그 메모를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메모를 다시 본 후에 왜 이런 메모를 남겼지라고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우리는 봐야 하고, 들어야 하고, 촉감으로 느끼고 때로는 말하기도 해야 한다. 의지가 아니더라도 이는 필연적으로 필요한 행동들이다. 즉, 어떻게든 정보는 실시간으로 내 안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의식적으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


학창 시절에는 이런 욕구를 몰랐다. 그냥 남들 다 하는 공부였기에 선생님이 알려주는 지식을 배웠고, 정기적인 시험으로 실력을 평가받았다. 학창 시절의 공부가 미래의 나를 위한 공부라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정해진 과정의 수동적인 공부가 끝나고 직장에 취직하며 사회 구성원의 한 명이 되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생겨 결혼도 했고, 이제는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었다.


직장 생활도 학창 시절과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갔다. 내 소속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소속 안에서만은 꼭 해야만 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야 했고, 팀장의 지시 아래 새로운 일을 해나가기도 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윗 사람들이 내려주는 일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위치에 오게 됐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기보다, 자유 의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월급 루팡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다.


나는 재작년부터 진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증거로 완독한 책은 한 권도 빠짐없이 서평을 쓰고 있다. 의지는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가 서평 쓰는 일이 버거워졌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된 글을 하나씩 블로그에 추가하고 있다.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책을 읽고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라는 불만 때문이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는 최소 4시간 이상이 걸린다.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마치 내가 뭐라도 금방 이뤄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책장을 덮으면 아이디어나 그때 그 감정은 싹 사라져 버린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을 읽고 느낀 감정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모든 책을 읽고 반복적으로 느끼는 점이다. 그렇지만 이런 느낌들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쌓이고, 가깝게는 2년 전 좀 더 멀게는 5년 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 보면 확실히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책을 읽는 속도는 거의 2배 가까이 빨라졌고, 집중하는 시간도 3 ~4배는 길어졌다. 나쁜 습관들도 하나 둘 없애고 있고, 좋은 습관들을 하나 둘 늘리고 있다. 한 권씩 읽은 후 남는 건 없는데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좋은 방향으로 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은 "수파리(守破離)"라는 표현을 토대로 성장하기 위한 실천적인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수(守)는 모방과 복종의 단계로 기본기를 완벽하게 습득하는 단계다. 파(破)는 변화와 응용의 단계로 기존 틀의 한계를 시험하고, 외면을 확장하는 단계로 응용의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리(離)는 창조와 독립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 확립하는 완성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언뜻 어려운 수파리라는 용어를 빌어 학습의 완성 과정을 설명했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기본기를 닦고, 응용을 한 후 나만의 방법으로 완성시킨다.'라는 뜻이다. 당연한 이야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에서 크게 깨달은 바는 "기본(수) → 응용(파) → 체화(리)"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각 단계에 숨어있는 작은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인풋 → 아웃풋 → 피드백 → 보완"이었다. 즉, 기본에서 응용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기본 단계의 인풋/아웃풋/피드백/보완을 충분히 마스터한 후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응용과 체화의 단계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인풋, 아웃풋,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저자만의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의 방법 중에서 자기한데 가장 잘 맞는 방법들을 선택하면 된다. 나의 경우 인풋 대비 아웃풋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아 인풋하는 시간보다 아웃풋하고 스스로 검증(피드백) 하는 시간을 늘려보기로 했다.




마치며,


좋은 책이란 내가 아는 내용이 7할이고, 모르는 내용이 3할인 책이라고 한다. 공부법, 뇌과학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기에 두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아웃풋'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슈퍼 아웃풋 공부법>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새로움은 없겠지만 당신만의 아웃풋 방법이 뭔지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했다. 대부분 알고 있고, 당연한 것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이 왜 당연한지 곰곰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은 해오고 있었는지, 안 했다면 왜 안 했는지를 돌아보며 태도를 조금씩 수정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어줬다.


누군가에게 이 책은 고개만 끄덕이에 할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속에 큰 변화를 만들어 줄 것이다. 받아들이는 수준은 그 사람이 임계점에 다다랐는지에 따라 다를 거라 생각한다. 개인마다 가지는 관심, 학습 수준과 집중력 그리고 약간의 능력 차이로 발화하는 시점은 다 다르다. 그렇지만 반드시 발화한다. 그 순간까지 계속하겠다는 인내를 져버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웃풋을 통한 공부법의 진수가 무엇이고, 끝까지 한 것의 진의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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