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돈 통장으로 시작된 토스와의 인연은 어느덧 제 삶의 지도를 함께 그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처음 토스를 만났을 때만 해도 그것은 그저 복잡한 보안 카드 없이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한 송금 도구이자, 소박한 잔돈을 관리하는 작은 플랫폼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토스는 제 금융 생활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 금융 자산의 대부분이 머무르고 숨 쉬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일상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토스는 금융이라는 차갑고 딱딱한 영역을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의 장으로 바꾸어 놓는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그런 점이 이 브랜드에 대해 계속적으로 유대감을 쌓아왔습니다. 그렇기에 토스의 철학을 가장 밀도 있게 담아내는 집필진들이 직접 펴낸 두 번째 책, <더 머니 이슈(THE MONEY ISSUE)>의 출간 소식은 오랜 친구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초대장처럼 반갑고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출간물은 책이라기보다는 경제 매거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금융의 기술적인 방법론을 벗어나 우리가 돈을 대하는 ‘태도’와 ‘마인드셋’에 대해 질문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창간호의 주제인 ‘1인분의 삶’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나를 먹여 살리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온전한 자신을 책임지는 삶, 즉 타인의 시선이나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보폭으로 걷는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먼저 접한 독자들의 평가는 놀라울 정도로 따뜻하고 철학적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돈 공부를 하러 책을 폈다가, 나 자신을 공부하게 되었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수익률이나 투자 지표에 매몰되어 늘 불안해하던 우리에게, 금융이 사실은 '나를 돌보는 행위'의 연장선임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법을 가르치는 대신 내가 번 돈을 어디에 쓸 때 가장 '나다운지'를 물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종이 매체가 줄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줬습니다. 토스 특유의 정제되고 세련된 디자인과 한 문장마다 깊은 사유가 깃든 칼럼들은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 힙(Text-Hip)’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파편화된 정보들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온전히 텍스트에 몰입하고 사색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종이를 넘기는 손끝의 감각과 함께 전달되는 집필진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느끼던 신뢰를 아날로그적인 감동으로 바꿔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며,
<더 머니 이슈 The money issue>는 돈이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탱하고 표현하는 가장 솔직한 언어임을 말해주었습니다. 토스 집필진이 정성껏 빚어낸 이 텍스트들은 금융을 차가운 수식의 영역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고민해야 할 삶의 영역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용돈 통장으로 시작해 이제는 인생의 큰 자산을 함께 관리하며 성장해 온 저와 같은 사용자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를 넘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질서를 정립해 주는 소중한 가이드가 되어주었습니다.
책장을 덮으며 저는 다시 한번 다짐했습니다. 나의 자산을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불리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말입니다. 토스가 그려낸 이 새로운 금융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각자가 책임져야 할 ‘1인분의 삶’은 이전보다 훨씬 명료하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 제가 써 내려갈 경제적 서사가 더욱 단단하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