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조건 - 자수성가 백만장자가 알려주는 언제 어디서나 통하는 부의 기본기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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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있을까? 만약 조건이 있다면 그 조건을 알고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을까? '부자의 조건'이라는 제목은 마치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고 말해 줄 것만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부자의 조건'을 한두 마디 문장으로 말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희미하게라도 어떤 생각, 태도를 가지고 살아야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겠다.'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도 현재의 나는 그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인가?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떠올렸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다.


사람은 사람이고, 자연은 자연이라 생각했다. 수많은 과학적 법칙과 자연 현상은 '나'와는 별개의 외부 세상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증명할 순 없지만 관찰할 순 있는 자연의 법칙들이 우리 삶을 넓게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 둘 깨달아 가고 있다.


<부자의 조건>에서 인상 깊은 2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첫 번째는 '복리의 법칙'이고 두 번째는 '인과 법칙'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복리의 법칙은 '돈'에만 적용되는 원리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빠른 나이에 투자해서 자산을 모아가고, 최대한 오랜 시간 보유해라. 그러면 '복리'라는 마법이 자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불려준다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이다.


과거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계 8대 복리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접했던 이야기지만 '왜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금융의) 복리에 관심을 가졌지?'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내가 주로 봤던 책들이 투자에 관한 이야기고, 복리를 운운할 때 종종 아인슈타인의 한 마디를 인용했기 때문이다. 그냥 대수롭게 넘겼지만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계 8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말 한 이유는 '돈'이 아니라 '자연 현상'을 대상으로 두고 말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 현상 중 하나는 우리의 지식 (혹은 두뇌)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인 브레이언 트레이시는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작게라도 어제보다 성장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꾸준한 실력 향상은 복리의 효과로 자신을 성장시킨다고 말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나에게는 너무 눈부신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두 번째는 '인과 법칙'이다. 쉽게 말해 결과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법칙이다. 일대일로 명확하게 인과 관계가 연결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원인들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상황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도 있고, 원인이 주는 영향도도 다르다.


자연의 섭리라고 말할 수 있는 인과 법칙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소위 말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처음부터 성공했거나 부자인 건 아니다. 그렇게 된 결과에는 필연적인 원인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간 세상은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어린이들은 자녀들에게 위인전을 많이 읽으라고 한다. 그 이면에는 위인들의 태도, 생각을 본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원인이 되는 요인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어려운 건 그 원인들이 성공하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고, 믿음을 바탕으로 습관처럼 그걸 따라 하는 것이다.




마치며,


안타깝게도 <부자의 조건>은 부자의 조건 1, 조건 2, 조건 3처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전달하는 책이 있다면 꼭 거르기를 바란다. 사람은 스토리를 따르는 동물이다. 이 책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하는 태도, 생각들을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영혼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들은 믿어서는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성장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인과 법칙에 따라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있다고 말한다.


책의 이야기에서 위안을 삼기보다 진정으로 변하고 싶다면 <부자의 조건>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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