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글쓰기 -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송숙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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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머릿속에 남는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서평을 쓰기 시작하며 저자의 생각, 주장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돌아보며,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완독한 책을 모두 서평으로 남기는 일이 처음부터 수월하진 않았습니다.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더라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읽은 책은 한 권도 빠짐없이 서평을 썼습니다. 대략 200권은 될 것 같습니다.


서평이라는 형태로 글쓰기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 더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커져갑니다. 그래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봤고, 이번에도 글쓰기 서적이 있어 서평단에 참여해 읽어봤습니다. AI, 글쓰기 그리고 직장인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만들어진 제목을 보며 요즘은 책 제목에 웬만하면 AI를 붙이는구나...라고 생각하며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도 '글쓰기에 관한 책이겠지, AI랑 무슨 관계가 있겠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ISO에는 글쓰기 표준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ISO (국제 표준화 기구)에 글쓰기 표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정확히 ISO 24495-1 (Plain Language)이고 2023년에 제정되었습니다. ISO에서 글쓰기를 표준으로 제정한 배경에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글쓰기'에 관해 내부 규정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상적인 ISO 글쓰기 표준을 구체화했다.


ISO에서 글쓰기 표준을 만들었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그 내용은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이해도가 클 것 같았습니다. 저자인 송숙희 님은 자신만의 경험으로 ISO에서 제시한 4가지 표준을 글쓰기 CODE라는 4개 카테고리로 매칭하여 각 각 카테고리별 4가지 지침 (총 16가지)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과정이 머릿속에서 이뤄지는 논리적이고 개념적인 과정이라 그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며 독자들만의 스타일로 생각하게 하고 모범 답안을 제시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 내용의 구조화 방법에 대해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치며,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등장한지 이제 3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처음엔 놀라움이었으나 AI의 오답과 너무 정답 같은 답변에 식상해져 멀리했었다. 그러나 나의 관심만 시들었을 뿐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AI는 더 많은 지식을 학습했고, 더 정교해져갔다.


지금 기업에서는 AI를 쓰지 않으면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AI를 활용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위험 때문에 기업에서 사용을 꺼려왔지만, 기업용 AI에 활용되는 정보는 보안 위협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과거 직장에서는 상사와 구성원들의 지식만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나갔다면, 지금은 각자 AI를 옆에 끼고 AI와 협업하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습니다. 먼 미래는 AI와 인간의 경계마저 사라진다고 하는데... 곧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됩니다.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는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글쓰기' 능력을 익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글쓰기 능력은 화려한 형용사를 동반한 글을 잘 쓰는 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군살 없이 깔끔하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글쓰기 능력을 말합니다. AI에게 목적성이 분명하고 간결하게 요청해야 우리는 제대로 된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목적 없는 질문은 목적 없는 광범위한 답을 얻을 뿐입니다. <AI와 일하는 직장인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는 직장 내 의사소통 능력을 개선하고 또한 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나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삶에 적용해 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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