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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 - 디지털 자산 혁명 시대에 낙오되지 않고 살아남는 법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인호 지음 / 김영사 / 2025년 11월
평점 :
요즘 와이프가 '우리는 왜 비트코인 투자 안 해?'라는 말을 종종 한다. 투자를 잘 모르는 와이프가 말을 할 정도라면 뉴스에 자주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는 2017년에 코인 투자를 했다. 그 당시엔 뭘 사도 급등하던 시기였고, 제도적 장치도 취약했던 때이기도 했다. 잠시나마 투자해서 와이프 명품 백 하나 사줄 수익은 냈지만 와이프는 그 돈이 비트코인 투자로 땄던 돈이란 건 잊고 있었다.
비트코인의 시작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그의 백서 <비트코인: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개념이 제시되었고, 블록체인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이 2009년 채굴되었다. 비트코인은 총 2100만 개 만 채굴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4년마다 반감기를 거치기에 4년 주기로 채굴할 수 있는 수량은 줄어들게 된다. 2025년 기준으로 약 1950만 개가 채굴되었고, 이제 남은 건 채굴 수량은 150만 개 정도 된다. 하지만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2140년에 모든 채굴이 끝난다고 한다.
이런 수학적 암호로 만들어진 비트코인이라는 데이터가 왜 사람들은 열광할까? 비트코인이 처음 돈으로서 가치를 가진 때는 2010년 피자 두 판을 사는데 1만 비트코인을 지불하며 $25의 값어치를 갖게 되었다. 정확히 따지다면 누군가 10,000 비트코인을 줄 테니 피자 2판을 자신에게 보내달라 했고, 온라인에서 제3자가 $25를 결재해 피자를 주문해서 보냈고 비트코인은 피자를 주문하고 $25를 지불한 사람에게 보내진 것이다.
중요한 건 약 3만 원을 주고 산 비트코인이 15년이 지난 지금은 1조 원이 넘는 자산으로 불어났다는 사실이다. 거품이라 말하기엔 비트코인에 묶여 있는 자금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다른 코인은 차지하고 비트코인의 현재 유통량에 시가를 곱해 시가 총액을 구해보면 대한민국 주식의 시가 총액보다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고, 교환 화폐보다는 '자산'으로서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됐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삼은 데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도 같은 점을 주목하며 자신만의 논리를 펼쳤다. 트럼프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더라도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던 트럼프가 우호적인 입장을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선언은 가볍게 넘길 이벤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미국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스테이블 코인이라 불리는 USDT, USDC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미국 달러와 같은 역할을 했다. 즉, 현실 세상에서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되어 있듯 디지털 세상에서도 미국의 디지털 달러 (=USDT, USDC)를 기축통화로 가져가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현실 세상에서 환율의 역할 관계가 움직이든 국가별로 스테이블 코인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코인 시장이 현실 세상의 외교, 경제, 정치 등의 역학 관계를 디지털 트윈으로 반영한 환율 시장으로 확대될 것 같았다.
마치며,
코인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2017년, 당신에 코인 관련 서적이 많지 않았다. 몇 권 있지 않던 코인 관련 책들은 주로 기술에 관한 이야기로 현실 세상과는 다소 동떨어지고, 머리만 지끈거릴 뿐이었다.
<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 책을 처음 펼치고 '책이 좀 지루할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주저했다. 머리말에 저자가 쓴 문장을 믿고 읽어 봤는데, 굉장히 쉽게 설명하고 있고 현실 세상과 관계되 내용이 많아서 집중하는 데 도움 되었다.
책을 읽으며 확장된 생각 중에는 2140년 비트코인 채굴이 끝나면 비트코인은 사라질까? Yield Farming와 스테이킹의 차이점?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와 미국이 밀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차이점은 뭐지? 등등이 있었다. 이런 궁금증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건 아니다. <비트코인이 바꾸는 부의 미래>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다. 물론 책에 나의 질문에 부합하는 정답은 없다. (있더라도 내가 놓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완독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우리가 이 책을 왜 읽었는지, 작가의 생각의 따라가되 독자 역시 자신만의 생각을 구축하며 읽어야 한다. 작가와 같은 결로 이어지는 생각도 어느 지점에는 벌어졌다 좁혀졌다 할 것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기를 따지기보다 자신만의 호기심을 키우고 관심도를 높이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