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하라! - 리커버 특별판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 전에 '왜,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를 생각한다. <세로토닌하라!>라는 제목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크지 않았다. 세로토닌? 어디서 들어본 단어인데 의미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표지에 뇌과학이라는 키워드가 적혀 있었고, 아마도 호르몬의 한 종류 정도로 생각하고 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세로토닌하라!>에서는 중요한 3가지 호르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엔도르핀, 두 번째는 스트레스가 높아질 때 나오는 노르아드레날린 마지막으로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의 중간쯤에서 둘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호르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책을 읽다 세로토닌이 무엇인지 떠올랐는데, 내가 알고 있던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으면 나오는 호르몬, 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또한 햇빛을 받아 분비된 세로토닌은 저녁 시간에는 멜라토닌으로 전환돼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정도였다.


즉, 내가 알고 있는 세로토닌과 책에서 이야기하는 세로토닌의 기능에는 갭이 좀 컸다. 둘 다 호르몬이라는 화학물질은 많지만 이시형 박사님이 재해석한 세로토닌은 행복, 균형의 호르몬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의미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 '행복과 쾌감'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도파민이나 엔도르핀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많이 분비되면 분비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생각을 더 확장해야 했다. 도파민이나 엔도르핀은 무언가를 달성한 순간 쾌감이라는 보상을 주고, 그보다 더 큰 자극을 원한다. 쾌감은 전보다 더 큰 자극이 생겨야 만들어지고 기준점은 계속해서 높아만 진다.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어느 수준을 부자라고 정의해야 할지 다소 애매하다. 자신보다 자산이 적은 사람과 비교하면 부자라고 할 수 있지만, 높은 수준의 사람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진다. 내가 세계 제 1의 부자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끝없는 쾌감만을 추구하다 보면 중독 상태가 되고, 한계점에 다다르게 된다. 이미 충분한 수준이었더라도 더 높은 수준을 달성하지 못함에 분노하고 좌절할 수 있다. 그런 불만은 쌓여 스트레스가 되고 나 스스로 위기에 봉착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항상 긴장 상태가 된다.


이럴 때 등장하는 구원자가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다. 도파민,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상황은 우리가 자주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중간이 필요한데, <세로토닌하라!>에서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를 가져야 '세로토닌'을 분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내가 느낀 핵심은 '마음의 여유'와 '현재에 집중'이었다. 단어로 쉽게 쓸 수 있지만 현재에 집중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세로토닌하라!>에서는 세로토닌이 주는 장점들을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세로토닌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세로토닌을 잘 분비할 수 있는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작은 실천적인 방법들이 안내되어 있다.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고민하고 재기보다 시작이 우선이다. 책에서 전해주는 방법들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따지고, 언제 할지, 어디서 할지 고민하는 시간에 작은 시작부터 해봐야 한다. 고민만 하면 머리만 복잡해질 뿐이다. 반면에 시작하면 고민했던 문제들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세로토닌하라!>에서 이시형 박사님은 '세로토닌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세로토닌적인 삶? 그 의미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그리고 작은 변화로 새로운 나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지 제안해 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