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 - 첫 월급부터 은퇴까지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자산관리 습관
임재원 외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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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런 생각 한 번쯤 했을 것이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버는데 왜 부자가 아닐까?'라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에서는 원인을 짚어주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


이 책은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쓴 책이다. 시장 페이지에는 6명의 이름과 전문 분야가 나와있다. 또한 목차를 살펴보니 각각 전문분야에 맞춰 한 챕터씩 쓴 것 같은 내용 구성이다. 읽기 전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보통 여러 명이 공저한 책은 각 주제를 각자의 시각으로 썼기에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힘의 약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 권에서 여러 명의 목소리를 듣는 게 다소 피곤하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저한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름이 아주 탄탄했다. 자산관리라는 방대한 영역을 설명하기에 깊이가 얕은 일반적인 정보들만 나열될 수도 있는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꼭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보통 책을 읽으면 포스트잇으로 기억할 페이지를 표시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모르는 게 많아서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미 알던 내용도 책 속에서 한 단계 더 깊이 있게 조사한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거라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금융 자산에 관한 이야기다. 중간에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부동산 정책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는 정치적으로 2개의 큰 축이 있는데 (굳이 뭐라고 언급하진 않겠다.) 부동산에 대해 어떤 정권에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어떤 정권에서는 규제를 강화한다. 그리고 나는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집값 상승을 막고, 부의 편중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지금까지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했다. 규제를 해도 가격은 떨어지지 않는다. 반면 규제를 안 하면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다. 기대 심리와 시장 반응은 반대였다. 항상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이유가 100%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는 생각을 전해줘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마치며,


<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는 자산관리라는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평범한 이야기들을 뻥튀기해서 만든 책이 아니다. 소주제로 제시되는 챕터는 일반적인 내용들이지만 그 안을 채운 정보들은 결코 쉽게 흘겨 읽을 정보들이 아니었다.


책의 에필로그에는 내가 읽고 느낀점이자 저자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너무나 명쾌하게 써놓았다.


이 세상에 정보는 차고 넘친다. 클릭 몇 번이면 지구 반대편에서 실시간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언어의 장벽? AI 발달로 '글'에서는 더 이상 큰 장애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십거리로 흘려 버릴 이야기도 나와 관계있는 이야기라면 주의 깊게 보게 된다. 특히 돈에 관해 나와의 연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 적금에 가입하고, 주식 한 주라도 사보면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준 금리가 뇌리에 박히게 된다.


<열심히 버는데 나는 왜 부자가 아닐까>에는 정말 귀한 정보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단어의 조합으로만 보일 수 있다. 우리가 책을 읽고 기억에 남지 않는 건 재미없는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책이 재미있어지려면 나와 관계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 책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삶 속에서 경험을 늘려가길 바란다. 더욱이 자본주의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투자라는 실천 행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도 말해주고 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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