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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부동산 - 부동산 시장이 재편된다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2025년 6월 4일 대한민국의 이재명은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흔히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은 정권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실이 맞을까? <이재명 시대 부동산>은 책의 첫 페이지부터 '갈 데까지 간 양극화'라며 전국 아파트 하위 20% 대비 상위 20%의 매매가 배율 추세를 내놓았다.
2025년까지의 조사를 보면 대략 11배쯤 된다. 즉, 하위 20% 아파트 가격이 2억이라면 상위 20% 아파트의 가격은 11배인 22억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또 하나의 표가 제시되었다. 2003년 노무현 정권부터 이재명 바로 전 윤석렬 정권까지의 매매 지수 상승률이다.
흔히 가르는 보수, 진보로 봤을 때 통계 데이터는 보수 정권 때는 광역시의 매매 가격이 올랐고, 진보 정권에는 서울의 매매 가격이 올랐다는 통계 자료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정권의 성향에 따라 부동산 정책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번 이재명 정부는 진보 정권이기에 과거와 같은 성향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와 같은 결과가 반복되고, 우리는 그 공식에 따라 부동산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할까?
<이재명 시대 부동산>에서는 대통령이 당선전에 했던 공약과 당선 후 했던 이야기와 2025년 6월 17일 부동산 정책을 바탕으로 향후 부동산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에 집 한 채를 마련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정권의 미세한 정책 변화에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통계가 아무리 특정 지역의 상승을 예측한다 해도, 조급하게 '지방 틈새시장'을 노리거나 조급해하기보다는, 개인의 재무적 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정부 정책의 파도에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태도일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다양한 통계를 저자인 삼토시님의 시야로 분석하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윤곽을 그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들은 인과관계가 탄탄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동산 투자 전략은 외부의 예측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과 재정 상태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했다. 부동산 시장은 늘 변동하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나 자신과 나의 재정 상태는 가장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시대 부동산》은 저에게 복잡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주는 동시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는, 더 근본적인 교훈을 남겨준 시간이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