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5년 -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
랜디 레핑웰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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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마음속 차고에는 늘 포르쉐가 자리해 있다. 엔진 시동 소리를 상상하며 설레고, 도로를 달리지 않아도 곡선의 실루엣만으로 가슴이 뛴다고나 할까? 그래서 <포르쉐 75년>을 손에 쥐었을 때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다가올 꿈을 미리 만나는 듯한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다.


포르쉐는 2022년을 기점으로 75주년이 되었다. 한국에는 그보다 3년 늦은, 정확히 78주년 되는 시점에 책이 출시되었다. 포르쉐 356의 순수한 시작으로 911이 세대를 거듭하며 다져온 전통, 917이 트랙 위에서 새긴 전설, 그리고 카이엔과 타이칸 같은 ‘예상 밖’의 도전들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포르쉐의 고집과 철학을 통해 늘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건 SUV와 전기차로의 확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거나 반대했지만, 결국 그것이 브랜드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이 장면들을 읽으며 나는 ‘나의 삶에도 예상 밖의 선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포르쉐는 자동차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팬인 내게는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감을 주었다.


책 속 사진들은 나를 더 깊이 끌어당겼다. 차고 문을 열고 나만의 911을 마주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고, 언젠가 실제로 포르쉐 키를 손에 쥐게 될 날을 꿈꾸게 했다. 지금은 현실보다 상상이 앞서지만, 그 상상이야말로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책에서 포르쉐의 레이스 관련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싶었는데, 세부 기술이나 레이스 성적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지 않아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읽히는 책이라 생각하기에 쉽게 묻어둘 수 있었다.




마치며,


<포르쉐 75년>은 단순히 한 브랜드의 기념 도서가 아니다. 포르쉐를 아직 갖지 못한 나 같은 팬에게는 ‘희망의 책’이자 ‘꿈을 가까이 불러오는 매개체’다. 책을 덮고 나면 마음속에 다짐이 생긴다. 언젠가 진짜 포르쉐를 내 차고에 들여놓을 그날까지, 나는 이 책으로 그 꿈을 달릴 것이다. 포르쉐의 엔진은 아직 내 집에 없지만, 포르쉐의 정신은 이미 내 안에서 달리고 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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