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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 벤츠에서 테슬라까지, 150년 역사에 담긴 흥미진진 자동차 문화사전
루카 데 메오 지음, 유상희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9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자동차 분야에서 상당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토요타 유럽에서 경력을 시작해 피아트, 란치아, 알파 로메오, 아우디, 세아트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마케팅과 브랜딩 분야에서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아 아우디 A1, 피아트 500 같은 모델을 흥행 시키기도 했다. 그의 가장 최근 행적은 르노 그룹의 CEO로서 전동화 추진에 힘쓰며 대규모 흑자 전환을 시킨 인물이다.
그런 그게 쓴 <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구성부터 알파벳 A, B, C부터 시작해 한글 ㄱ, ㄴ, ㄷ으로 시작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이야기를 주제로 삼고 있다. 독특한 건 모든 글이 저자인 루카 데 메오 외에도 그 주제의 유력한 인물들이 썼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ㄱ의 '구글'에서는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자동차가 컴퓨터가 된다면이라는 주제로 쓴 글이 있고, ㄷ의 '디자인'에서는 현대차그룹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쓴 '차의 형태를 넘어 상상력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글이 실려 있다.
앞서 책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렇기에 이 책은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는 책이 아니므로 굳이 첫 번째 챕터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주제를 중심으로 읽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선은 첫 번째 주제인 '66번 국도 (Route 66)'를 읽었다. 66번 국도는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 3,942km의 긴 도로로 미국에서는 '마더 로드'라고 불린다. 미국 내에서는 의미 있는 도로지만, 작가인 루카 데 메오에게 큰 의미가 부여되는 챕터는 아니었다.
실제로 이 책의 원서인 'Dictionnaire amoureux de l'automobile'의 첫 챕터는 'Abarth, Karl'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서적에서 같은 주제는 400페이지에 위치한다. 즉, 부담 없이 관심 있는 챕터를 오가면 읽으면 된다.
아무래도 한국인이라면, 현대와 기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서 현대와 기아에 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글로벌 판매량 3위에 위치하는 회사이니,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그의 관점에서 쓰인 내용이라 큰 인사이트는 없었다.
마치며,
자동차를 좋아했지만 시간 내서 궁금증을 해소해 보려 한 적은 없었다. 예를 들어 페라리가 알파 로메오라는 회사에서 분리된 브랜드였다는 사실이나, 람보르기니의 창업주가 페라리 차를 좋아했는데 결함에 실망해 스스로 람보르기니라는 브랜드를 만들 낸 브랜드 창업 과정이 있었다. 또한 롤스 로이스라는 브랜드는 롤스와 로이스라는 2명의 창업주 이름이 브랜드가 되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 외에도 책 속에는 관심 가지고 조사하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그 이야기들은 모두 차와 관련된 이야기다.) 그래서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이미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운 자동차를 매일 접하기에 하나하나의 주제가 흥미로운 거라 생각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