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 - 확률이 이끈 지성,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
장톈룽 지음, 홍민경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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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은 우리 주변에 숨겨진 확률의 비밀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확률'을 단순히 수학 교과서의 어려운 공식이 아닌, 세상의 불확실성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고의 도구'라고 소개한다.




확률, 인공지능의 심장을 꿰뚫다


이 책이 주는 가장 강력한 통찰 중 하나는 바로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인공지능이 완벽한 정답만을 내놓는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인공지능의 작동 원리가 확률에 기반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혀낸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번역기는 수많은 문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가장 그럴듯한' 번역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이 사진 속 대상을 인식할 때도 '이것은 강아지일 확률이 95%입니다'와 같이 확률적 추론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확률'이라는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한다는 것을 이해하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더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기술을 맹목적으로 신뢰하기보다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점이다.




세상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그 속에 숨겨진 확률


'인터넷과 확률이 만났을 때'라는 챕터를 통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세상의 원리까지 확률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었다.


거대한 네트워크 속 작은 세상이라는 소제목처럼,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망이 어떻게 무작위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안에 숨겨진 그래프 이론랜덤 빅 네트워크의 개념을 풀어냈다. 복잡하고 거대한 인터넷망이 결국 확률적 설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직관의 함정에서 벗어나다: 도박사의 오류


'도박사의 오류'와 같은 심리적 함정을 지적하며, 우리가 얼마나 자주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지 일깨워 준다. 동전을 여러 번 던져 계속 앞면만 나왔을 때, 다음에 던지면 뒷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이다.


이런 착각이 확률적으로 독립적인 사건들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동전 던지기, 복권 당첨 확률 등 친숙한 예시를 통해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냉철한 확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마치며,


<확률로 바라본 수학적 일상>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확률로 풀어내며, AI 시대에 확률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록 저자가 개념을 쉽게 풀어내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통계적 지식이 상당 부분 필요하여 독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점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불확실한 시대에 '감'이나 '운'에 의존하는 대신, 확률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통해 세상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명한 선택을 내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충분히 가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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