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신 복근 나왔습니다
캥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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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제목의 헬스 지침서다. 글보다 그림이 많은 책으로 저자 캥맨님의 본캐와 부캐가 적절히 융합해 나온 책이다.


저자인 최재영 님은 본인을 '만화 그리는 트레이너'라고 설명하고 있다. 본캐는 헬스 트레이너이지만, 그림 그린 지 16년 차인 미대 졸업생이기도 했다. 이런 조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다. 그렇지만 조합을 활용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예를 들어 헬스 트레이너로서의 희소성이 상위 20%라 하더라도 여기에 만화를 더할 줄 아는 사람은 희소성 5% 이내의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이 책의 내용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즉, 독자들이 내용을 다양한 방향으로 바라보며 내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연 내 예상에 맞는 책일지 내용을 살펴보겠다.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스트레칭


나는 웨이트보다 유산소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평일에 새벽같이 일어나 30분 정도 러닝을 하고 돌아온다. 출근 전이라 시간이 촉박하지만 꼭 지키는 것 중에 하나는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이다.


캥맨님의 <주문하신 복근 나왔습니다>에서도 첫 챕터는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부상을 방지하고,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꼭 필요하다. 그렇지만 왜 그렇게 마음이 급한지 스트레칭은 뒤로하고 비어있는 머신에 올라타려 한다. 운동을 오랜 기간 동안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꼭 필요한데 말이다.




헬스장 도구에 대한 설명


헬스장에 가면 우리는 많은 머신과 도구들을 접한다. 그리고 초보 시절에는 자세를 잘 잡아주는 머신을 사용하지만,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세밀하게 타깃팅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사용해야 한다.


캥맨님이 헬스장을 처음 방문한 사람의 당황함을 묘사한 그림이다. 장비에 묻어있는 핏자국이 보이는가? 만화로 설명하는 부분도 괜찮지만, 초보자들의 느낌을 잘 묘사해 줘서 군데군데 웃음 포인트가 있다.


사실 헬스장에 가면 케틀벨, 바벨, 덤벨, 벨트와 같은 다양한 도구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그 용도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 거라 생각한다. 친절하게도 책 속에서는 도구들에 대한 용도와 활용법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마치며,


<주문하신 복근 나왔습니다>는 홈트레이닝이나 헬스장에서 부위별로 올바르게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설명을 하는 책들은 많다. 그럼에도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전문 트레이너가 본인이 직접 그린 만화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딱딱하게 운동 자세, 기구 사용법을 설명하는 책과 달리 캥맨님이 트레이너 활동을 하며 지켜본 초보자들의 눈 높이에 맞춰 쓴 책이라는 점이다. 만화를 곁들였기에 내용은 부드럽고, 웃음 포인트도 숨겨져 있어 재미와 함께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평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특별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남다른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자신과 분리하며 위안을 삼는다. 실제로 캥맨님의 유튜브를 보았는데 몸이 상당히 좋으신 분이었다. 책에서 그는 자신이 소위 몸짱이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몇 컷의 만화 그려 넣었다.


"일단 가자"


처음엔 500미터도 헐떡 거리던 내가 지금은 풀코스 마라톤도 소화해 낸 걸 보면 '일단 가자'라는 말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는 '일단 뛰자'라는 단어가 마법의 단어였다.


지식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범위가 넓어지며 무엇인가를 함에 있어 우리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효과적인 방법은 성장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의지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해도 운동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다.


헬스는 외로운 운동이다. 무엇이든 흥미를 갖기 위해서는 재미있어야 한다. 이 책은 헬스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더 오래 운동하며, 자신을 바꿔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책이다. 그 과정에 입문자들의 속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나 말고 다른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라는 동질감을 책 속에서 느낀다면 운동하는 과정이 덜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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