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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 ㅣ BIG TEACHER 3
황농문.마케마케 지음, 김민준 그림 / 돌핀북 / 2025년 6월
평점 :
책의 표지를 보면 눈치채겠지만, <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는 성인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하지만 그 뿌리는 '몰입'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이다.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은 2007년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당시 독서력도 낮고, 집중력도 낮았던 내가 접했던 '몰입'이라는 개념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았다. 당시 나의 독서는 방향이 없었고, 이 책 저책 읽었던 시기로 기억에 남아 있다. '몰입'이라는 개념에 호기심이 생기긴 했지만 책장을 덮자마자 호기심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그렇게 17년 이상이 흘러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주의력이 떨어진 자녀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책이길 바라며 읽어봤다. 결과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도움 되는 내용이 많았다. 뇌과학 관련 서적을 읽으면 전문적인 용어, 실험 사례, 통계 등등 딱딱한 정보들이 많은데 <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는 눈 높이를 낮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핵심 내용과 만화를 곁들인 비유는 '몰입과 주의력'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버나드 바스'의 '의식의 극장'을 통해 [생각/주의력 - 무의식 - 의식]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경험하진 못했지만 최면술로 깊은 곳에 있는 기억을 꺼내는 영상들을 종종 보곤 했는데 의식의 극장을 보면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단막의 그림으로도 이름이 어려운 호르몬들이 우리 두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단박에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주었다.
마치며,
"인간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책의 첫 시작에 미하이 칙센트 교수가 이 질문을 두고 평생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내린 결론은 '몰입'할 때 사람은 가장 깊은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요즘 세상에는 우리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것들이 많다. 너무 많아서 문제일 정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항상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스마트폰이라는 기기만 놓고 보면 문제 될 건 없다. 문명의 이기이고 잘 활용하면 스마트한 라이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사람의 곁에 항상 있을 스마트폰이 기업들 입장에서는 수익 창출의 일등 공신이 된다. 소셜미디어, 광고,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우리의 관심을 빼앗을 방법을 알고리즘을 고민하고 자신들의 플랫폼 세상에 오래 머무르게 하려 한다. 기업들의 연구에 연구를 거쳐 만든 알고리즘은 어쩜 또 그렇게 공감되고 궁금한지 안 눌러 볼 수가 없기도 하다.
<빅티처 황농문의 몰입 발전소>는 스마트폰에 주의를 쉽게 빼앗기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두뇌 개발 법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이런 유의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 길까지 안내하는 게 쉬운 과정은 아닐 것 같다. 그러나, 한 번 책장을 펴고 읽기 시작하면 평소에 잘 몰랐던 두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를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뇌과학'이나 '집중력'에 대해 관심 많은 성인들도 입문서로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