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바이블 - 달리기 입문부터 마라톤 완주까지, 초보 러너를 위한 완벽 가이드
박지혜.함연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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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운동하는 아나운서로 유명한 박지혜 님과 2023년 춘천마라톤 마스터즈 우승자인 함연식님이 공저로 만든 러닝에 관한 대부분의 것이 담겨 있는 책이다. 박지혜 아나운서는 최근 여러 대회에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직접 대회에 참여하기도 하는 재미있는 분이다. (행사 진행하다 본인 차례가 되어 뛰러 나간 걸 목격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 표지의 박지혜 아나운서님을 보니 반가웠고, 그분의 러닝에 대한 열정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꼭 알아야 할 러닝에 관한 대부분의 것


<러닝 바이블>은 러닝에 관해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주제로 뽑아, 쉬운 언어로 잘 설명된 책이다. 배경엔 아마도 러너로서 경험이 많은 함연식님의 경험과 박지혜 아나운서의 전달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 아닐까 생각된다.


책에 담긴 주제는 다양하지만 러너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었다. 관절 및 근육에 대한 이해, 올바른 자세, 힘 사용법, 호흡법, 계절별로 옷차림은 어떻게 하고 어느 정도 강도로 훈련하면 좋을지 등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 부록으로 대한민국에 운영 중인 러닝 크루에 대한 자료와 국내/해외 메이저 마라톤 대회를 소개한 자료도 참 좋았다.




다른 러닝 전문 서적과의 차별점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러닝 자세'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러닝 서적을 읽어봤고, 개인 훈련에 많이 활용했다. 그럼에도 지금도 뛰며 이 자세가 옳은지 혹은 저 자세가 옳은지에 대해 기준점을 잡지 못하고 뛰는 것들이 많다.


한 예로 달릴 때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착지 후 바닥을 강하게 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발이 지면에 닫고 앞으로 빠르게 나가기 위해서는 지면에 닫는 순간 강하게 뒤로 차 줘야 앞으로 빠르고, 멀리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페이스는 올라가는 게 맞았다. 그러나 한 가지, 심박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른다는 점이었다. 이유는 다리 (특히 종아리) 근육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반면 그와 비슷한 페이스로 사뿐사뿐 달린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같은 페이스인데 심박수가 달랐다. 하지만 사뿐사뿐 달리는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러닝 바이블>은 러닝 자세에 관해서는 정말 잘 설명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책에서 주장하는 자세에 대해 '왜? 그렇게 뛰어야 하는지'를 효율 관점에서 잘 설명해 준다.


앞서 나의 사례로 돌아가 보면 나는 땅을 강하게 디뎌야 추진력으로 빠르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방법은 장거리 달리기에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우선 그 방법은 다리 근육 중 가장 큰 부위인 엉덩이 둔근과 허벅지 대퇴근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약한 부위로 강하게 뛰는 방법은 체력 소모가 크고 효율적으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박지혜 아나운서가 모델이 되어 알려주는 자세


꼭, 박지혜 아나운서님이 모델이 되어 자세를 알려줘서 좋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대부분의 러닝 서적은 이미지, 해부도 중심으로 이미지화를 도와주는데 머릿속에 잘 각인되진 않았다.


앞서 <러닝 바이블>이 괜찮은 책이었던 이유로 '올바른 자세'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책 속에서 글로만 전달하는 내용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자세 설명에는 어색한 자세의 박지혜 님의 사진이 있었다. 어색하다고 말했지만 러너로서 자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포인트만 잘 골라내서 찍어둔 영상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올해로 러닝을 시작한 지 8년 차가 되었다. 첫 시작엔 500미터도 연속으로 뛰기 힘든 체력이었지만 작년 그리고 올해 2번의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해냈다. 가장 최근 기록은 sub-4를 기록하기도 했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각자만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나는 '달릴레오'라는 블로그명으로 달릴 후 러닝 일기를 쓰고 있다. 남보다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보다는 항상 달리기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100세까지 달릴 수 있는 건강한 체력을 만드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사실 달리기는 걸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잘못된 자세로는 장거리를 뛸 수 없음을 깨달을 수 있다. 달리기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칠 수 없는 운동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굳어진 걸음걸이가 있기 때문이다. 올바르고 효율적이 자세를 하나 둘 터득하고 직접 실행하며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변형하는 게 마라톤의 재미 아닐까 생각한다.


<러닝 바이블>을 손에 든 독자라면 러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느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달리기를 잘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기보다는 밖으로 나가 1km라도 매일 달리는 연습을 해보고 책에서 전하는 노하우를 습득하는 책 읽기가 어떨까 제안해 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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