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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 - 미래 10년의 모든 산업을 뒤흔들 기후비상사태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0월
평점 :
'유엔미래보고서'라는 이름을 어슴푸레하게 들어본 사람들은 여럿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유엔 산하에 미래를 연구하는 그룹인 The Millennium Project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인 박영숙 님이 쓴 책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국제 사회에 필요한 정책 및 전략을 제안/보고하고, 미래사회의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쓰여 있다.
이 책을 읽은 이유
박영숙 님은 2004년부터 매년 미래 예측서를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2004년부터 10년 20년 후의 미래 예측서를 발행하였으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래학자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미래를 막연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개인마다 다를 거라 생각한다.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를 읽은 이유는 '투자' 관점에서 현재 실행하고 있는 장기투자 방향이 맞는지 점검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특정 기업이나 경제 흐름에 대한 식견을 얻기 위한 것은 아니고, 미래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변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이해하고 싶었다.
세계미래보고서2025-2035 주제
책 속에서 다루는 미래 기술은 2가지로 보였다. 첫 번째는 AI, 두 번째는 로봇이다. 2022년 상용화된 ChatGPT가 발표되며 많은 사람들이 LLM 을 접하게 되었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ChatGPT를 처음 접하고 신세계를 경험한 듯했으나 반복적으로 제안하는 결과물이 획일화 됨에 아직은 때가 아닌가? 하고 관심을 끊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ChatGPT의 발전과 빅 테크 기업들이 독자적인 LLM 모델을 출시하며 그 열기는 계속되었고, 이제는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되었다. 그중 눈에 띄게 성장을 보이는 분야가 AI를 접목한 로봇 분야 아닐까 생각된다.
인공지능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의 인공지능 파트는 '현실이 되어가는 AI' 그리고 '생성형 AI가 활약한 2년의 궤적'을 소주제를 중심으로 쓰여있다.
현실이 되어가는 AI 챕터에서 재미있는 문장이 있었다.
"AI의 능력은 현재 엄청난 과대광고에 불과하다. AI 산업분야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는 엔비디아처럼 AI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뿐이다."
AI 시대는 마치 새로운 골드러시와 같았다. 모든 기업이 새로운 금광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진정한 성공의 열쇠는 이러한 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쥐고 있다는 점이다. AI에 필요한 연산 장비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는 직접 AI를 연구하고 개발하지 않더라도 AI 산업의 성공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골드러시에서 곡갱이와 청바지로 부를 쌓은 회사들처럼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인터넷 세상이 인간의 창작물이 아닌 AI 가 생성한 내용으로만 채워질 때 벌어지는 일에 대해 예견한 내용도 재미있었다.
AI 대중화가 더 가속화되면 사람들이 생각하여 만든 창작물은 지금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LLM 모델의 현재는 과거에 쌓여있는 수없이 많은 텍스트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즉, 과거 인간의 창작물을 기초로 확률이 높은 답안을 결과물로 제공하는 형태다. 그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인간의 창작물보다 AI가 생성한 창작물이 많아질 것이고, AI가 만든 AI 창작물을 학습한 AI는 획일화된 답변만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는 부분은 흥미로운 인사이트였다!
로봇 산업
로봇 산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이는 기계의 기술의 진보만을 의미했고, 그 속도는 꾸준하게 발전하되 비약적인 성장은 없었다. 하지만 AI 산업의 가시적인 성과는 로봇 산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주고 있었다.
특히 기계의 학습 부분에서 인간의 튜닝 없이 "하드웨어 메커니즘 + AI 학습"으로 스스로 학습해 로봇의 구동 방법이 불규칙적인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으로 로봇은 정해진 동선으로만 움직인다고 생각하는데 AI의 두뇌를 얻게 된 로봇은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부문에 활용되는 로봇에 대해서도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다. 특히 '나노봇'에 대한 이야기에서 인간 수명을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현재 자동차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 생체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즉, 자동차가 큰 사고로 완전히 파손되지 않는 한 부품을 무한정 수리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 나노봇은 개별 세표의 표적 수리 또는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 노화를 확실하게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나노봇 기술이 이미 동물을 통해 가능성이 증명되었고,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마치며,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에서 나의 주요 관심사는 미래 기술이었기에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서평을 주로 작성했다. 그렇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큰 주제는 "미래 기후 환경"인 지구 온난화에 대한 내용이다. 기술의 발전과 자연보호는 양립하기 힘든 주제인듯했다. 현재 기술 강대국들에게는 다소 느슨한 규제를 하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에게는 강한 규제를 하는 모습은 마치 부자들의 사다리 걷어차기와 같은 모습 같기도 했다.
책을 읽고 환경 파괴를 경고하고 있지만 인간은 계속해서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는 점이었다. 왜냐하면 자연이라는 것은 내 것이라고 말하기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부분이고, 자연 파괴로 내가 피해를 받을지 인과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술이라는 테마는 기업, 국가 입장에서 인과 관계가 명확하다. 인공지능이나 로봇 분야에서 추종할 수 없는 기술을 획득하면 전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기술 분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에게 와닿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겠으나 기술 발전이 가져올 자연 파괴와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