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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평점 :
서평단으로 '생각의 기술'을 신청하고 고민을 좀 했다. '두껍다고 하는데, 너무 어려운 책은 아닐까?', '이론적인 내용으로 채워져서 와닿는 내용이 없지 않을까?'하는 책 읽기 전에 드는 약간의 불안감이었다. 신청을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던 사이에 책이 배송되었고,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의 기술'을 안 읽었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유인지 서평을 통해 이야기해 보겠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내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나의 장기적인 목표에 도움 되는 책을 선택" 하는 것이다. 생각의 기술이란 책 제목은 자기 계발 범주에서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완독한 결과 항상 궁금해왔던 "인간 두뇌의 공통 구조"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었고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일들이 머릿속에 어떤 방법으로 의미가 새겨지고, 생각이 만들어지는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책의 주요 내용
책의 내용은 정말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작은 개념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크기를 키워 어려운 개념까지 이해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쉬운 단어로 쓰인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그동안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실타래를 풀어주는 듯 너무 시원한 느낌이었다.
단어
우리가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은 "단어"를 통해 시작한다. 말을 배운다는 게 '단어'를 알게 되고,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머릿속에 새겨진 단어들은 서로 연결하여 생각으로 발전하여 우리의 입을 통해 또는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전달된다.
꾸준히 독서를 이어오며 전보다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해되는 내용도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비슷한 분야의 책을 읽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처음 접하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 이유는 "단어 (어휘력)"의 차이에 있다는 걸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나는 처음 부동산 경매 관련 서적을 읽을 때 상당히 고생했다. 모르는 단어 투성이었고, 설명하는 내용의 표면적인 의미만 이해했지 속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번 읽으며 단어의 뜻을 다양한 각도로 이해하게 되며 머릿속에 그 의미가 선명해질 수 있었다.
'생각의 기술'을 통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똑같은 단어라도 개인마다 그 단어를 이해하는 크기, 선명함, 범주가 다르다. 즉, 새로운 분야의 단어를 들으면 단순히 '글자'로만 보이지만 의미를 파악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 '글자'를 발견하며 단어의 의미를 선명하게 만들며 크기와 범주를 스스로 정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인 '코디정'은 본인이 글 쓰는 업을 20년째 삼고 있지만 논리력을 발달 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장
글을 쓴다는 것, 말한다는 것은 단어와 단어가 결합된 문장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어휘력이 뛰어나 많은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어도 단순히 단어만 나열해서는 상대방이 전달하는 바를 알 수 없다. 이렇듯 문장을 통해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이란 단어와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당연한 원리지만 우리 두뇌의 공통적인 구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당연함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된 것만으로 너무 큰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의 토대
직장에서 많은 회의가 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회의 참여자는 많은 생각을 주고받는다. 현재 담당하는 일은 회사 업무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는데, 회의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공통의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서로 이해하고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회의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참여자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럴 때마다 참 신기한 경험을 한다. 공통적인 의견으로 모아지는 듯하면서도 다르게 생각하고, 절대 좁혀지지 않는 경우도 있고, 같은 이야기인데 다른 표현으로 자꾸 다른 것처럼 이야기한다.
책 생각의 기술을 읽기 전,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그들의 두뇌 구조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 속에서 "생각의 토대, 경험, 전제"라는 개념을 이해하며 안개처럼 뿌옇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앞으로 회의 자리에서 전보다는 조금 덜 당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치며,
이 책은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책이다. 한 번 읽고 곧바로 재독할 정도로 한 번 읽은 내용을 되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루해서 많은 시간이 투자한 게 아니라 너무 재미있어 머릿속 정보를 처리하는데 나도 모르게 시간이 많이 흘러갔기 때문이다.
제목은 '생각의 기술'이라고 되어 있으나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일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 (책 읽기, 일상 대화, 글쓰기, 토론)의 주체가 되는 우리들의 두뇌 작동 원리를 시원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평소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