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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들지 않는다 - 젊음을 죽이는 적들에 대항하는 법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마루야마 겐지씨의 나는 길들지 않는다.. 읽는데 왠지 이 문체..낯설지가 않다. 독설같은 날카로움을 주는 이 문장들..
알고보니 '시골은 그런것이 아니다'의 작가이다. 몇달전 읽은 이 책..제목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작가이름은 잊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그 작가이다. 두 책은 다른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날카로운 ...불편할만큼 날카로운 시각은 그대로이다.
이 책은 다방면에서 인간이 게으르게 사는것에 대해서 꾸짖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요즘 일본..그리고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의존성이 강한 아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도 계속해서 부모에게 의존해서 살아가는 젊은이들..
그런데 이 작가의 시각은 독특하다. 그런 아이들은 결국 괴물같은 어머니들이 만들고 있다는것이다. 아빠는 집에서 가장의 지위를 잊은지 오래이고
어머니가 아이들 떠받들고 왕자처럼 키우다가 결국 그런 괴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또한 중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빛나는 눈빛을 가지고 나이에 상관없이 젊음을 유지하고 청춘을 유지하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그저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고 숨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담배 술 혹은 도박 음식에 중독되어 살아간다.
이런 중독을 끊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 문장또한 날카롭기 그지없다.
음식에 중독되어서 온갖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어버리는 사람들..사실 나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으로 풀려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이 부분을 조금 집중해서 읽었었다. 읽으면서 민망할 정도로 이런 것들에 대한 중독을 인간의 정신력이나 의지 부족으로 말하는 작가 마루야마 겐지
그것외에도 직장에서 길들지 않는 방법..그리고 서로를 길들게 하는 인간관계
누군가를 지배하려 하려나..혹은 지배당하는 관계..그런것들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충고를 잊지 않는다.
작가의 글을 읽는동안 그저 그런 멍한 상태로 책을 읽을수가 없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한문장 한문장..불편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읽어나갔다.
이 작가는 그런 작가이다. 이렇게 차가운 불편한 남들이 모두 외면하는 것을 진정으로 말해줄수 있는 사람이 요즘 현실에 몇명이나 될까..
자신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고 느끼면 한번쯤 읽어도 좋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