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 나다움을 찾는 확실한 방법
모종린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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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모종린>

나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 발견했다. 잉글하트 테스트에서 나는 5점, 순수 탈물질주의자로 분류되었다. 한국의 탈물질주의자는 2.68프로라는데 이 책에서 진정 ‘나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더불어 많은 부분을 보보, 히피, 보헤미안 라이프 스타일에 할애했는데, 사실 정확히 몰랐으나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 반갑다.

내 경우는 ‘다움’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군중, 집합은 생각만 해도 참 재미없고 흥미롭지 않다. 나다움이 뭘까. 그걸 찾는 시작은 바로 내 시선을 바깥에서 내 안으로 돌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내 안에서의 뭔가를 찾았다면 그 다음에 나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타인들의 지혜를 구하면 된다. 어디까지 와있나. 책을 덮고 나서 계속 생각하게 된다.

광주대단지 50주년 올해를 기념해 ‘성남다움’에 대한 성남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담긴다. 오늘 기획자 선생님을 뵈었는데 아주 산뜻한 느낌이 든다. 내가 일하고 살고 있는 멋진 이 도시 성남다움을 꼭 기대하시라.


#인문학라이프스타일을제안하다
#모종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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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 - 허수경이 사랑한 시
허수경 지음 / 난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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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 허수경>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텐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시다. 학창시절 배웠는데 지금 보니 와 새롭고 새롭다. 찬란한 슬픔의 봄에서 울렁거린다. 예전엔 안 그랬다. 봄이 오면 오는가 보다 가면 가는가보다 했다. 요즘은 시가 읽고 싶어진다. 잘 읽히지 않으면 계속 눈에 담아서 꼭꼭 씹어 흡수해버린다. 이상하다. 읽어가는데 있어선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어쩌면 글쓴이의 그 노고를 공감하고 쉬이 여기고 싶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다.

고 허수경 시인이 애정했던 시들을 모았다. 한번 보시라. 그리 후회하지 않을 듯

#사랑을나는너에게서배웠는데
#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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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반양장, 일반판)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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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난생 처음 가본 여주대에서 시험 본 후 경강선 타고 오는 48분 지루한 길에 읽었다.

사람이 괴물 되는 건 순식간이다.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고선 스스로 괴물이 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맞다. 인상깊은 구절들이 많은데 제일 뜨악 했던 건 삶을 살아내는 건 액정필름 붙이는 것과 같다는 비유다. 기포가 생기면 생기는대로 어쩔 수 없이 붙여야 하고 먼지가 들어가면 들어간대로 붙여야 하는 게 액정필름이다. 붙였다가 뗄 수 없다. 한 큐에 착! 기막히지 않은가.

그래서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단 두세 마디로 규정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그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내가 그 한 사람의 인생에 붙인 기포나 먼지 같은 걸 어찌 알겠는가. 잘 모르면서 함부로 재단하지 말고 닥치고 경청부터 하자.


#버티는삶에관하여
#허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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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옥림 엮음 / 미래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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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옥림>

춘삼월에 펼쳐든 시집

오늘 세무사 시험 떨어진 친구에게 푸시킨 시로 달래고 6개월 뒤 합격을 기약했고 처음 가는 길을 보고 시인 도종환님의 저력을 다시금 느꼈다.

시는 마음의 본향이다. 시를 읽어야 인간성을 잃지 않는다. 야수로 변하고 싶을 때쯤 확마 놔버리고 싶을 때쯤 어찌됐든 시집에 코박아야겠다.

#시가내게로와서꽃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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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
김진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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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김진아>

홀딱 빠져서 읽었네.

시들지 않는다. 지지 않는다. 쉽게 잘려나가지 않는다. 나는 꽃이 아니다. 불꽃이다.

카피라이터 저자가 쓴 문장인데 채택되지 않았다 하는데, 선영아 사랑해 보다 훨 임팩트 있다. 가능하면 여성 자영업자들을 응원하고 싶어 원두까지 바꿨다는 에피소드부터 자유를 찾아 탈혼한 경험까지 흥미롭다.

같이 끌어안고 나아가기...어제 생일이라 카톡에 뜬 나를 보고 죽었나 살았나 확인 연락한 친구들 후배들 흐릿한 얼굴들을 떠올려본다. 오겡끼데스까. 힘껏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민폐는 안끼치도록 할게.

#나는내파이를구할뿐인류를구하러온게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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