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누구에게도 완전히 소유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그저 대여될 뿐이다. - P258
즉, 인생은 살면서 생긴 흉터들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그 흉터 이면에 있는 것으로 인해 그 흉터가 남긴 인생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정의된다는 것이다. - P594
자식은 인생의 기쁨이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채워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지. - P58
모든 엄마들은 이걸 깨닫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상상하고 바랐던 대로가 아닌 자식들을 그냥, 갖게 된 것이고, 그 애들과 부대낄 운명이라는 걸요. - P277
지나간 세대의 유물은 썩어 없어졌어도 줄기의 둘레만 건재하면 나무는 괘념치 않는다. 넘치는 생명력은 오직 몸통의 바깥을 둘러 존재하므로 시간의 공격에 내부는 허물어졌어도 해마다 젊은 세대의 힘으로 회춘하면서 꿋꿋이 몇 세기를 살아가는 것이 나무다. 집합적 존재로서 조직에 부여된 특권 덕분에 나무는 사실상 가장 모순된 면모를 한몸에 지니게 되었다. 나무는 노인이자 청년이고, 죽은 자이자 산 자다.
식물에도 동물에 존재하는 본능이 있다.
우리가 서로를 보지 못하게 되면 앙드레는 슬퍼했을까? 틀림없이, 나보다 더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를 둘도 없는 사이라고 불렀고, 앙드레는 나를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아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자기 엄마에 대해 품고 있는 숭배에 가까운 애정이 앙드레의 다른 모든 감정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