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출구가 없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애인들 눈에 그는 테레자에 대한 사랑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고, 반면 테레자의 눈에는 여러 애인들과 나눈 사랑 편력의 도장이 찍힌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다. - P42
그는 존재의 달콤한 가벼움을 만끽했다. - P55
파르메니데스는 이렇게 답했다. 가벼운 것이 긍정적이고 무거운 것이 부정적이라고. 그의 말이 맞을까? 이것이 문제다. 오직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 -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미묘하다. - P13
19세기에는 크리켓, 사냥, 사격처럼 잡다한 취미를 추구하며 빈둥거림을 과시하는 게 상류층 사이에서 바람직하게 여겨졌고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람들은 멸시당했다. 그러나 상류층들의 물려받은 재산이 점차 말라가고, 대단한 부자들이 산업 자본가와 사업체 소유주가 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세기 후반에 사람들이 바쁘다고 말하는 경향이 증가한 이유는 조너선 거셔니의 표현에 의하면, 진짜 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그것이 ‘명예의 새로운 징표’가 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나름 더 많은 일로 당신을 괴롭히면 안 된다고 남들에게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As a matter of fact, what most people in our culture mean by being lovable is essentially a mixture between being popular and having sex appeal.
조나스는 또한 매주 잡혀 있는 팀 회의가 다음 주의 업무를 의논하는 게 아니라 그 전 주에 한 일을 뽐내는 자리임을 곧 깨달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일을 상패처럼 줄줄이 늘어놓았다. 내가 얼마나 바쁜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전시해 보이는 게 핵심이었다.
일과 사생활이 엄격히 분리되고 "노동자들은 오전 10시에 도시로 몰려왔다가 오후 4시면 쫙 빠져나갈" 것이다. 일주일에 사흘만 그렇게 일하고 나머지 4일은 〈브로드에이커 시티〉에서 정원을 돌보며, 삶을 즐기고 자연과 교감한다.
그들에게 그렇게 많이 지불하기를 원하는 고용주가 있습니다. 그러니 분명 그들의 노동에 어떤 종류의 가치가 있는 거예요.
텅 빈 노동의 네 가지 유형:빈둥거리기, 시간 늘리기, 일 늘리기, 일 꾸며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