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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 - 평범한 아이도 영재처럼 사고하게 만드는 질문의 힘
이창준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하나, 둘, 셋 그 다음은 많다
웃자고 한 이야기가 아니고 정말 제가 그랬었는데요.
수학이 너무 싫어서 미대에 갔다는 웃지못할 사연이 있다죠~~
수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 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에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연습하기 위해서"라고 말해요.
그래서 수학을 잘하면 다른 과목도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차근차근 모든 과정의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추론 능력
논리력을 기르는 방법만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죠.
이전에 배운 것들을 계속 써먹어야 하는
토대가 없다면 계속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나선형 구조로 이루어져
유형으로 극복이 안되는 학문이 수학이기 때문에
수학은 편법도 통하지 않고, 또 잘하기도 어려운 학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계속되고 이어지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듯 좀 더 생각할 수 있도록 수학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829에서 37을 어떻게 뺄까, 48p
78 x 9는 무슨 뜻일까, 54p
2 + 3 x 5는, 63p
빵을 3조각으로 자른 거랑 4조각으로 자른걸 하나씩 가지고 있어 그럼 나는 빵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걸까?
어렵지? 왜 어려운 것 같아? 82p
"마치 생각해 보렴~ 답은 네 안에 있단다, 생각하면서 답을 구해봐" 하는 것처럼 말이죠.
질문을 던지고 기다려줄 수 있는 것
그게 부모가 가진 제일 큰 역량이 아닐까 생각해 보아요.
저자는 계속해서 수학적 용어보다는 이야기처럼 표현하는 것
감각적으로 충분히 익히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해요.
어떤 개념을 감각적으로 충분히 익히고 난 후에는
반드시 개념을 정확하게 정의하고 넘어가야 한다.
책은 Level1 / 2 / 3부로 이루어져
Level1에서는 수세기 부터 기하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Level2에서는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Level3에서는 중고등학교에 대한 부분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고,
Q&A 까지 부록으로 남겨두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아이가 이제 초등 4학년이라 Level1에 이어 2까지 읽어 보았는데요.
좀 더 정독한 후에 아이랑 함께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아직까지도 많이 접하고 많이 풀면 되는줄 잘못 생각하고 있던 제게
공식이 아닌 언어로 배우는 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는
"질문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었고,
"수학은 타고난 사람만 잘할 수 있다"는 편견에서
아주 조금은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은데요.
"수학은 계산하는 법을 배우는 과목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통해 문제와 직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배우기 위한 과목이다."
수학이 수와 도형과 기호로만 이루어진 딱딱하기만 한 게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조금은 다른 모습도 엿볼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서울대 공대 아빠의 수학 비밀 노트는 그래서
더욱 큰 공감으로 다가온 것 같기도 한데요.
향후 지식의 구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금 초등학교 시기는 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해요.
불안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질문하고 적절한 힌트를 주면서
문제에 대해 고민하도록 적절한 스캐폴딩 작업을 해준다면
적어도 수학공식 외우다 지쳐 수포자가 된 아빠보다는
질문을 통해 생각하고 또 그걸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