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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일타과학 - 과학 영재 기초잡는
이광렬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어느 날 알콜솜으로 지저분한 핸드폰을 닦으며 아이가 물어요
" 엄마~ 알콜솜이 닿으면 왜 시원해지는 거죠?"
어떤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 합리적인 답변을 해 주어야 할 때
순간 난감해지기도 하는데요.
과학 영재 기초잡는 <초등일타과학>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야기를 하나 읽은 다음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해주기만 하면 돼" 라고
책에서 저자는 말하는데요.
꼭 처음부터 보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목차에서 골라서
"관심이 가는 내용을 읽어보렴,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해줘"라고 해보았어요.
과학은 실험만 좋아하고 분자니 뭐니 이론이 조금만 나와도 도망가기 일쑤였지만
읽은 부분을 이야기하듯 설명해 달라고 하니까 나름 잘하네요.
설명할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은 메모까지 해가면서 말이죠.
역시 부모가 함께 하는 부분에서 아이가 좀 더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해요.
특히 말로 하는 것, 누군가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글로 쓰는 것보다 좋아해서겠죠.



책은 1단원 원자와 분자, 그리고 물질부터 시작해 8단원 지구와 우주까지
과학에 대한 부분을 쉬운 예를 들어가면 이야기하듯이 이어나가요.
단원마다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까지 과학 교과와 연계되는 부분이 어디인지도 알려주면서
글만 가득하지 않고 재미난 해설 그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신기한 과학 이야기와 더불어 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방귀 냄새는 왜 나는 거야"와 같은 재미있는 소재들이 가득해
아이가 호기심을 품고 직접 책을 열어 보도록 하는 힘이 있어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한 줄 정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간추리고
과학 문해력에서 난해한 용어의 설명으로 이해를 돕죠.
마지막 탐구왕 과학퀴즈로 마무리까지 하면
아이들 머리에도 '쏘옥'하고 지식이 스며들지 않을까요.
과학 문해력에 나오는 용어들은 초등 아이들 수준에서 어려운 부분들도 있어
따로 색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용어의 정의 설명이 잘되어 있었어요.
그렇게 재미있는 미술도 음악도 그리고 체육까지도
끝에 '무슨 무슨 학'자가 붙으면 갑자기 어려워지고 또 싫어지는 건 왜일까요?
수학도 과학도 그래서인지 막 좋아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한데요.
딱딱하지 않게 과학이라는 학문을 풀어나가는 과학 영재 기초잡는 <초등일타과학>은
초등 아이가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은 책으로 보여요.
어떤 현상에 접근해 뭔가 풀어나가는 과학적 사고가 어느 한순간에 생기지는 않겠죠.
그 바탕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좀 더 노력해야 할텐데요.
질문하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초등일타과학>을 통해 과학이라는 학문에 조금 더 다가서길 기대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