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은 착각이다 - 비즈니스는 오직 확장뿐!
이지연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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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안 되는 게 아니었다. 구조가 없었던 거다."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성장은 착각이다』라니. 흔한 자기계발서들과는 정반대로 시작한다. 더 잘하라고, 더 열심히 하라고 등을 떠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열심이 지속 가능한가? 묻는다.

이지연 작가는 육아휴직 중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해, 강연가, 퍼스널 브랜드 코치, 클래스 기획자 등으로 자신을 ‘확장’시켜온 사람이다. 이 책은 그 경험의 농도가 짙다. 무턱대고 도전한 것이 아니라, 단단한 구조를 만들며 단계를 쌓아올린 과정이다.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이것이다.

"성장은 안 된다. 구조만이 된다."



‘성장이 착각’이라는 말은 게으르자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막막한 반복의 늪에서 벗어나는 진짜 방법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는 날카로운 통찰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왜 늘 제자리걸음 같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건넨다.

추천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막연한 의지 대신, 구체적인 구조를 알려준다.

‘나 없이도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안내서가 된다.

단순한 조언이 아닌, 작가 자신의 실제 확장 경험이 담겨 있어 깊이가 다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런 문장을 메모해두었다.

"좋은 말은 사라지고, 구조는 남는다."
말은 날아가도 구조는 남는다는 말. 결국 남는 건 ‘꾸준히 돌아가는 루틴’이었다.



그동안의 나는 ‘더 열심히’만 반복해왔다. 이제는 ‘더 체계적으로’로 전환할 때다.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성장을 넘어, 확장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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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한 끼의 행복 -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
정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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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위에 얹는 건 채소지만, 함께 익어가는 건 추억이다.

고기 굽고, 라면 끓이고, 오뎅국 한 냄비.
애들 어릴 적 캠핑은 늘 이 레퍼토리였다.
그런데도 매번 좋았다.
그때 그 불빛 아래의 웃음, 냄비 위로 피어오르던 김,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맛있는 한 끼였다.

이 책은 단순한 캠핑 요리책이 아니다.
음식 하나에 얽힌 사람과 이야기, 계절과 풍경까지 담긴 '한 끼 에세이'다.

구운 양파 하나에도 감탄이 있고,
후무스를 놓고 온 실패에도 웃음이 있다.
“이거 뭐야, 내가 방금 먹은 거 과일인가? 파라며?”
이런 문장 하나에도 마음이 데워진다.

단체 캠핑, 혼밥 캠핑, 집에서 먹는 캠핑풍 한 끼까지.
어디서든 요리로 추억을 불러낼 수 있도록
진심 어린 레시피와 경험이 가득하다.

누구에게 추천할까요?

캠핑을 추억하거나, 다시 떠나고 싶은 분

요리를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분

단순한 레시피 책이 아닌 이야기를 곁들인 책을 찾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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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 속 너에게 - 정처 없이 떠도는 푸른 날들에 부치는 글
김산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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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어설프게 시리도록 청춘을 지나고 있나요?
“나는 쉽게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P.139)

딸기 쇼트케이크 위의 딸기 한 알, 창밖으로 스며드는 함박눈, 따스한 이불의 촉감.
이 책은 그런 장면들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며 묻습니다.
“그때, 행복했지 않나요?”

나열된 소소한 행복들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기억을 두드리듯 다가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하게 청춘을 끌어안습니다.

"나는 나를 볼 수 없어 당신을 봅니다." (P.79)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삶이란 결국 누군가의 존재를 통해 나를 비추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스승의 날, 해물 누룽지탕을 맛있게 먹고,
저수지가 보이는 카페에서 책을 펼쳤던 오늘.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고,
묵묵히 일하는 남편의 등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바로 그런 순간들을, 이 책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당신의 청춘은 낭만이 되었습니까?'
이 물음에 아직 ‘예’라고 말하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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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 Basic(첫걸음) - 매일 1장 100일 영어 쓰기 습관으로 우리 아이 ‘영어 뇌’ 만들기! 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시원스쿨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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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니면 다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뭔가 빠져 있었더라고요”
《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 BASIC》

우리 아이는 영어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리딩도 하고, 회화도 배우고, 숙제도 성실히 해내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상하게…
막상 혼자선 영어 문장을 써보라고 하면 손이 멈추더라고요.
어휘는 알지만 문장을 써보는 경험이 부족했던 거죠.

그래서 시작한 게 《매일 1장 초등 영어 쓰기 습관 100일의 기적》이에요.
‘쓰기’라는 영역은 학원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데,
이 책은 하루 한 장, 짧은 문장이라도 스스로 써보는 훈련이 되니까
딱 학원 수업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QR코드로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말도 해보고,
틀려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따라 쓰다 보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올라갔어요.
쓰고, 말하고, 듣는 걸 매일 조금씩 반복하면서
“아, 나 영어 할 수 있어!”라는 감정이 생긴 거죠.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학원처럼 시간 맞춰 움직이지 않아도 되고
아이 스스로 ‘오늘은 내 힘으로 공부했다’는 자존감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영어 학원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걸 이 책이 채워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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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
제레미 해리스 지음, 박병철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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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라면 늘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다. 수학 공식, 전문 용어, 머리 아픈 개념들.
그런데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달랐다. 제목부터 너무 솔직하고, 유쾌하고, 뭔가 수상했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는 투정 같은 느낌이랄까. 호기심에 펼쳐 본 이 책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로운 세계로 나를 초대했다.

이 책은 전통적인 코펜하겐 해석에 머무르지 않고, 평행우주 이론, 숨은 변수 이론, 파일럿 웨이브 등 다양한 양자역학 해석들을 소개한다. 그런데 설명이 딱딱하지 않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비유, 그리고 "닥치고 계산이나 해!" 같은 현장감 넘치는 표현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였다. 살아 있으면서도 죽어 있는 고양이. 현실에서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양자역학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란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싶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묘하게 이해된다.
그리고 곧 나 자신에게도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혹시 나도 여러 가능성 속에 있는 존재 아닐까?"

무작위적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 내 일상도, 알고 보면 하나의 ‘파동함수’ 속 가능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를 규정하는 건 관측, 즉 ‘선택’이었다. 나의 선택이 오늘의 나를 만든다. 양자역학이 내게 삶의 태도까지 바꾸게 만들 줄은 몰랐다.

『이게 다 양자역학 때문이야!』는 단지 과학서가 아니다.
과학을 가장한 철학이자,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어려운 이론을 몰라도 괜찮다. 꼭 정답을 몰라도 되는, ‘이해보다 상상’이 중요한 책.

복잡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이게 다 인생 때문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어느 날, 이 책을 읽게 되어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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