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젊을 땐 몰랐던 감정.그땐 밤이 오면 그냥 ‘어두워졌다’는 뜻이었지,마음 한 칸이 비어 있는 느낌이 밤과 연결된다는 걸이제야 알겠다.이 책 속의 밤은 ‘어둠’이 아니라다시 몰래 찾아오는 감정들이다.미련, 결핍, 체념,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작은 의지까지.짧은 이야기인데 다들 한 번씩 내 마음을 건드린다.가로등이 깜빡이는 장면에서“아… 나도 저렇게 꺼질까 봐 겁날 때 있지” 싶었고,월지에 던진 스테인리스 조각 이야기는한때 미친 듯이 영원을 믿었던 내 젊은 날을 떠올리게 했다.그리고 잡초 이야기에서 결국 울컥.“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이 단순한 문장이 지금의 나랑 너무 닮아 있어서.젊을 때는 지나가면 끝난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어른이 되고 나니 다시 돌아온다.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것들일수록 더 깊게.그 밤이 또 와도 괜찮다.이 책 덕분에, 이제는 조금 덜 흔들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