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그 밤이 또 온다 소소한설 1
김강 지음, 이수현 그림 / 득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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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젊을 땐 몰랐던 감정.
그땐 밤이 오면 그냥 ‘어두워졌다’는 뜻이었지,
마음 한 칸이 비어 있는 느낌이 밤과 연결된다는 걸
이제야 알겠다.

이 책 속의 밤은 ‘어둠’이 아니라
다시 몰래 찾아오는 감정들이다.
미련, 결핍, 체념,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작은 의지까지.

짧은 이야기인데 다들 한 번씩 내 마음을 건드린다.
가로등이 깜빡이는 장면에서
“아… 나도 저렇게 꺼질까 봐 겁날 때 있지” 싶었고,
월지에 던진 스테인리스 조각 이야기는
한때 미친 듯이 영원을 믿었던 내 젊은 날을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잡초 이야기에서 결국 울컥.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이 단순한 문장이 지금의 나랑 너무 닮아 있어서.

젊을 때는 지나가면 끝난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어른이 되고 나니 다시 돌아온다.
아무렇지 않은 척 했던 것들일수록 더 깊게.

그 밤이 또 와도 괜찮다.
이 책 덕분에, 이제는 조금 덜 흔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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