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허구의 경계, 믿음과 불신의 혼란. 박대겸의 『모든 세계가 하나였다』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가짜 뉴스, 평행우주 같은 현실 속에서—더 절실하게 와닿는다.“어떤 세계를 믿지 못한다면 그 어떤 세계도 쓸 수 없지 않겠는가.” (86쪽)작가는 소설 속에서 또 다른 나와 마주하게 하고, 독자는 ‘내 세계는 진짜일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혼란스럽지만 멈출 수 없다.요즘 사회가 답답하다면,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더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