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품과 손 - 도시 노인으로 살다 간 할머니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김선작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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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이 그립다."

할머니의 손은 참 많은 일을 했다.
밥을 지어주시고, 내 등을 쓸어주시고,
내가 아플 땐 묵묵히 손을 잡고 함께 아파해 주시던 손.

그 손이 참 오래도록 내 곁에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기억 속 몇 장면만이
남아 있는 게 안타깝고 또 미안하다.

『할머니의 품과 손』은
그런 기억들을 조용히 꺼내어
마음 위에 차곡차곡 올려주는 책이다.

단순히 '그리움'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요양병원, 치매, 간병, 오해와 갈등,
현실의 무게까지 함께 담겨 있다.

책장을 덮고 나서 생각했다.
내가 누군가에게 따뜻한 ‘품’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의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작은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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