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결국 끝까지 남는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깊게 새겨주는 책입니다.전쟁이 끝나가는 사이공.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또 누군가는 마지막 남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결정해야만 했던 탈출과 남겨짐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책을 읽으며 문득 깨달았습니다.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 그리고 관계가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혼돈의 한가운데서 선택하고, 견디고,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마치 내 마음 깊은 곳을 두드리듯 다가왔습니다.《1975 사이공 대탈출》은 단순한 전쟁사가 아닙니다.살아 있는 목소리로 전해지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읽고 난 후,당연한 것들에 감사하며,내가 진심으로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