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드니 부쩍 꽃을 자주 보게 된다.만개한 모습도 아름답지만,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는 순간도 참 예쁘다.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꽃도 사람 인생과 같구나."지서희 시인의 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 을 읽으며,이별과 시간의 흐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꽃이 피는 순간보다 지는 동안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듯이,우리도 살아가면서 겪는 크고 작은 이별 속에서 성장하는 게 아닐까?떠나가는 것들을 슬퍼하기보다는,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하기로 했다.꽃이 지는 동안, 우리는 더 깊어지는지도 모른다.오늘도 그렇게, 내 안에 피었다가 진 것들을 떠올려본다.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날, 이 시집을 펼쳐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