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궁금할 땐 뇌과학 -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뇌에 관한 11가지 흥미로운 질문
호르헤 챔.드웨인 고드윈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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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챔, 드웨인 고드윈 / 내가 궁금할 땐 뇌과학

로봇공학자이자 베스트셀러 만화가 호르헤 챔과 신경과학자 드웨인 고드윈의 탄탄한 연구가 어우러져, 완성된 결과물 #내가궁금할땐뇌과학 복잡한 뇌과학이 놀라울 만큼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사랑에 빠질 때, 불안을 느낄 때, 결정을 내릴 때 우리의 감정과 행동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사랑, 행복, 혐오, 자유의지, 죽음 등 11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흥미롭게 파헤친다.

사랑은 왜 아프고, 혐오는 왜 중독적인가? 기억은 어떻게 왜곡되고, 자유의지는 정말 존재할까? 궁금한 것투성이인 뇌과학 이야기. 뇌 속 신경회로로 읽어내는 사랑과 혐오의 진실, 도파민과 편도체, 전전두엽 속에서 과학적 해답이 열린다.

뇌과학을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웃으며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재치 있고 기발한 책. 200여 개의 유머러스한 카툰과 함께,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여정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뇌의 작동 원리를 알면 세상이 더 선명해진다.

“사랑, 행복, 죽음과 같은 주제를 깊이 탐구하다 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내 뇌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알에이치코리아 @rhkorea_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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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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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이 료 / 생식기

당연히 옳다고 생각해 온 것들이 뒤집히는 순간 우리의 세계도 뒤집힌다.

정욕에 이어 아사이 료의 또 하나의 화제작이 등장했다. 제목만으로도 독자를 놀라게 하는 이 작품은 생식기(生殖器)라 읽히지만, 아사이 료는 이를 생식의 기록(生殖記)이라 명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담았다.

사회는 늘 성장과 발전, 공동체의 확장을 중요한 가치라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의 이면에서 흔들리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는 쇼세이를 관찰하는 화자 '나'의 목소리로 전개된다. 주인공 다쓰야 쇼세이, 33세 가전 회사의 총무부에서 근무하고, 독신 기숙사 에서 홀로 살면서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역할 결혼, 번식 등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가는 동성애자다.

쇼세이는 자신이 느끼는 정체성과 사회적 기대 사이의 괴리, 그리고 공동체 사회의 평범한 삶의 개념에 대해 의문을 품고, 본인이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존재라고 느끼며 고뇌 한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사회와 어긋난 인물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곤 한다. 보통이라면 쇼세이 역시 그렇게 그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아사이 료는 다른 길을 택했다.

화자의 정체, 스포일러 금지!
당신의 세계를 완벽히 터뜨릴 ○○, 등장!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쇼세이를 지켜보는 화자의 정체다. 출간 전에도 출판사에서 끝까지 비밀로 감췄던 이유는, 아사이 료가 그 화제에 관심을 가져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연 한것들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 우리가 옳다고, 정상이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 온 모든 것이 과연 정말로 당연한 것일까?

머릿속에서 물음표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신선한 충격, 끝까지 읽어야만 생식기 生殖記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58p 결코 자신이 주위 개체와 다르다는 점을 두려워했던 건 아닙니다. 그 사실에 따라 당시 소속되어 있던 주요 공동체로부터 균형, 유지, 확대, 발전, 성장을 저해하는 개체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46p 암컷 개체는 손가락을 펴고 가만히 반지가 끼워지는 순간을 기다리죠. 수컷 개체가 암컷 개체에 쓱 반지를 끼워야 암컷 개체가 공주가 되어 분위기가 고조되는, 그거 말입니다.

268p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그것은 살아가는 세계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리드비 @readbie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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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심리학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지음 / 어센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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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 다크 심리학

빛과 어둠 사이에서 배우는 자기 방어의 심리학

세상은 이미 보이지 않는 심리의 기술로 설계되어 있다. 욕망, 두려움, 죄책감은 우리를 흔들고, 관계의 이면에는 늘 숨은 의도가 자리한다. 다크 심리학으로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게 만든다.

다섯 가지 조종의 원칙, 다크 트라이어드, 감정 교란 기술 (Psychological Manipulation) 등. 인간 심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해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방어하는 데 집중한다. 다크 심리 기술을 배우는 진짜 목적은 타인의 조종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다.

조종당하지 않으려면, 먼저 조종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죄책감을 느끼거나, 이유 없이 관계의 주도권을 빼앗기곤 한다. 세상은 이미 보이지 않는 심리학 위에서 돌아가고 있고, 모른 채 당하기보다 알아서 방어하는 편이 훨씬 낫다.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는 악을 모르는 순진한 희생자로 남지 않도록, 지혜로운 악을 통해 삶을 주도하는 방법을 보여주기에 심리학 서적이 아니라 생존 매뉴얼에 가깝다.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명령하듯 말하지 않고, 실제로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기에 내 삶을 내가 주도하는 힘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 일은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은 곧 진실을 건드리고 있다는 증거다.

#어센딩 @ascending.mag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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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클레이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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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 에일리언 클레이

2025년 필립 K. 딕상 특별상 수상, 휴고상 & 로커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10개국에 판권이 판매된 화제작 에일리언 클레이.

미래 인류는 통치부라는 거대 권력 아래 우주 식민지를 개척해 나간다. 그러나 통치부는 학문과 사상을 억압하며, 자신들의 정설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탄압했다. 원칙주의 학자 아턴 다데브는 파시스트 정권에 반대하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외계 행성 임노 27g 킬른 수용소로 보내진다.

30년간의 동면 끝에 눈을 뜬 아턴 다데브는 지구에서 수 광년 떨어진 행성 킬른에 도달하고, 황청색 하늘 아래 낯선 땅에 떨어진 아턴은 이곳의 무자비한 현실과 직면한다.

킬른의 노동수용소는 통치부 사령관 테롤런이 철저히 지배하고 있었고, 이곳의 삶은 혹독하기 그지없다. 사령관 테롤런에게 우주는 피라미드와 같은 서열 구조였다. 인류와 통치부가 반드시 그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그의 사고를 지배했다.

그러나 킬른에는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건축물들이 존재했다. 그것은 지성을 가진 외계 문명이 세운 작품이었고, 그 흔적에는 글과 문자 장식이 남아 있었다. 테롤런은 아턴에게 킬른의 생태계 미지의 잔해 조사를 명령한다.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의 과학적 디테일과 상상력을 결합한 에일리언 클레이는 인간이 스스로 진화의 정점에 있다고 자부하는 오만함을 무너뜨렸고, 외계 행성에서 발견되는 전혀 새로운 연결과 결합의 법칙을 보여줬다. SF 장르의 본질적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문학수첩 @moonhaksoochup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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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하트♥의 기원부터 우주로 띄운 러브 레터까지 1만 년 역사에 새겨진 기묘한 사랑의 흔적들 테마로 읽는 역사 10
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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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브룩 히칭 /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하트의 기원부터 우주로 띄운 러브 레터까지
1만 년 역사에 새겨진 기묘한 사랑의 흔적들

사랑 없는 역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가 감동하는 수많은 이야기의 뿌리를 따라 올라가면 언제나 사랑이 있다. 그것은 인물을 흔들고, 운명을 바꾸며, 인류의 발자취를 빛나게도, 때로는 허전한 빈 공간으로도 남긴다.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의 가장 큰 매력은 방대한 자료를 흥미롭게 엮어낸 박물관 같은 구성으로 총 300점에 이르는 희귀 유물과 명화 이미지가 함께 실려 있어, 처음 보는 작품들을 만나는 재미가 가득했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곧장 1만 년 전 아인 사크리 연인상 앞에 서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모아온 이야기는 시대와 문화를 넘나들며 눈앞에서 살아 숨쉬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 이집트의 부부 조각상, 단테의 순정 어린 사랑, 타지마할의 눈부신 건축물까지 역사의 모든 장면마다 사랑의 얼굴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보다 에드워드 브룩 히칭은 사랑을 달콤한 감정으로만 그리지 않았다. 어떤 전쟁은 연인을 지키기 위해 시작되었고, 어떤 건축물은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한 마음 때문에 세워졌다. 실제의 사랑은 질투와 집착, 때로는 폭력과 파괴까지 내포한다.

지금까지 권력과 전쟁, 혁명으로만 배워온 역사를 사랑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니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났다. 아름답게만 포장된 사랑, 그 이면에 자리한 어두운 모습까지 숨김없이 보여주어 덕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도, 파괴로 이어진 순간도 모두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대지성 @hdjsbooks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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