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와 연
청예 지음 / 래빗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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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 주와 연

SF소설의 치밀한 설정부터 오컬트, 판타지, 잔혹극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한계를 깨부수며 철학적 화두를 던져온 작가 #청예

한국 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장르문학의 미래로 자리 잡은 청예작가가 가장 불온하고도 압도적인 신작 #주와연 으로 돌아왔다.

주인공 주희의 가정은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판탄 났고, 주희는 불타는 증오 속에서 이승의 법칙을 거스르고 무당의 부적으로 두 번째 삶을 도모한다.

그렇게 눈을 뜬 곳은 전생의 원수였던 아버지와 계모의 품. 과거의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 그들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오주희의 삶을 청산하고 두 번째 딸 오연린이 되어 오직 복수만을 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한국적인 무속신앙 세계관과 결합하여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오컬트 미스터리로 질주한다. 교묘한 이간질과 괴롭힘으로 절망을 안겨주고, 집안의 허위와 가식을 한 꺼풀씩 벗겨내며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리는 복수극.

이 복수의 여정 속에서 연린에게는 두 가지 변화가 찾아온다. 자신과 닮은꼴의 결핍을 지닌 소녀와의 만남, 그리고 그녀의 어두운 과거와 남다른 신체적 비밀까지 편견 없이 묵묵히 감싸 안아주는 올곧은 사랑. 이 뜻밖의 인연들을 통과하며 연린은 비로소 평범하고 온전한 또 다른 생을 꿈꾸기 시작한다.

가끔은 억울함과 분노가 온몸을 지배해 똑같은 고통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하지만 상대의 목을 조르기 위해 내민 손은 결국 나 자신마저 진흙탕 속으로 끌고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처럼 나를 지옥으로 밀어 넣은 이들에게 똑같은 지옥을 선물하는 것, 혹은 그들을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워버리고 보란 듯이 행복해지는 것. 정답은 없다. 하지만 타인을 무너뜨려 얻은 평온이 과연 진짜 구원일 수 있을까.

#래빗홀 @rabbithole_book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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