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리노 나쓰오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2024년 일본 NHK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제64회 마이니치 예술상과 제5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29세 비정규직 여성이 빈곤의 탈출구로 대리출산을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아냈다.

주인공 리키는 홋카이도에서 도쿄로 상경해 #요양보호사 비정규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스물아홉살 독신 여성이다. 내년이면 계약이 만료되어 돈과 안정감이 절실했던 그녀는 직장 동료 데루에게 난자 제공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퇴근길, 백 엔 세일 문구에 끌려 산 명란 주먹밥의 작은 알을 씹으며 자신의 난소에 빽빽이 들어찬 알들을 떠올리고 그것이 전부 돈이 될 수 있다는 상상에 빠진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클리닉을 찾은 리키는, 거액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대리모 선택지를 권유 받는다.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 리키는 결국 그 제안을 수락한다.

우월한 유전자를 남기려는 발레리노 남편 모토이, 기형적인 거래 속에서 여성의 몸이 도구화되는 것에 윤리적 고뇌를 느끼는 아내 유코, 비정규직의 굴레를 끊기 위해 자신의 자궁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 리키. 이 세 사람의 욕망과 결핍이 위태롭게 얽히며 이야기는 점차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과연 리키가 가난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결정을 내렸을까? 생계라는 절박함 앞에서 내몰린 결정을 온전한 선택이라 부를 수 있을까? 모두가 각자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밀어붙인 위험한 거래.

#다독 #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 #도서제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