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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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이 / 어쩌다 세계문학

지식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담은 어쩌다 세계문학

명작은 뜻밖의 장소에서 태어난다. 어쩌다 세계문학은 작가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걸작을 탄생시킨 사례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며, 세계 문학 작품과 작가들의 뒷이야기를 만화로 구성해 독자가 문학을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을 다 읽지 않아도 문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고전 문학은 우리 곁에 있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목은 익숙해도 정작 읽어본 기억은 없고, 읽으려 해도 몇 장 넘기다 덮어버리기 일쑤다. 어쩌다 세계문학은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보통 세계문학 입문서가 작품의 줄거리나 해석을 중심으로 다루는 반면, 이 책은 어렵고 복잡한 문학 이론이 아니라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풀어낸다.

작품이 탄생한 배경, 작가의 기행, 사회적 영향을 흥미롭게 소개하며, 책 자체보다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기에 문학을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메리 셸리는 열아홉 살에 #프랑켄슈타인 을 썼다. 이 소설이 탄생한 배경에는 놀라운 사건이 숨겨져 있다. 1816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로 지구 전체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졌고, 역사상 유례없는 여름 없는 해가 되었다. 이 기후 재앙으로 메리 셸리는 친구들과 별장에 갇혀 지내야 했고, 그 시간이 결국 프랑켄슈타인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헤밍웨이 역시 평범한 소설가는 아니었다. 그는 실제로 CIA와 KGB 등 여러 정보기관과 관계를 맺고 활동했으며, 전쟁과 정치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인물이었다. 작가가 겪은 경험을 알고 나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더욱 궁금해진다. 그가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직접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이처럼 작품을 둘러싼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문학을 좋아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혹은 고전에 대한 벽을 느끼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문학 고전이 지루하고 어려운것이 아닌 흥미로운것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다음에 어떤 작품을 읽어볼지 스스로 찾아보고 있는 나는, 한 권의 책이 열어준 문 너머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나에게 손짓한다.

출판사 '더퀘스트'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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