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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퇴근길
ICBOOKS / 2025년 4월
평점 :
한태현 / 수상한 퇴근길
아내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미안한게 많은 남편
수상한 퇴근길은 갑작스러운 희망퇴직을 당한 고 대리의 이야기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여느 때처럼 출근하는 척하며 하루하루를 버텨 간다.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점점 초라해지는 기분에 휩싸인 그는 가정을 위해 일했지만 정작 가족과 멀어지고 있었다.
고 대리는 500명이 넘는 연락처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술 한잔 기울일 친구는 남지 않았다. 그토록 열심히 다닌 회사, 온 신경을 쏟아부었던 업무, 월급과 승진, 성과 압박.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나니 남는 것은 초라함과 공허함뿐이었다.
야근과 회식으로 바쁘다던 사람이 어느 날부터인가 칼퇴근을 하고, 집안일을 돕고, 서재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다. 아내는 점점 남편이 수상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고 대리는 혼자 삶의 무게와 가장의 책임감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사회 속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씁쓸한 현실을 그려낸다.
그는 가족을 위해 일했지만, 정작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없었다. 아내의 하루가 어떤지, 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좋은 가장이 되려 노력했다. 그리고 회사를 떠나고 나서야 깨달았다. 회사는 언제든 나를 대체할 수 있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일만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티고 있는 당신에게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당신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판사 'IC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