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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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실패마저 유쾌하게 바꾸는 힘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이경규는 40년 방송 인생을 돌아보며, 실패와 성공을 넘나든 자신이 살아온 삶의 철학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이경규 인생은 화려한 성공만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 야심 차게 시작한 프로그램이 예고도 없이 폐지되었고, 전 재산을 투자한 영화가 조롱받으며 끝났다. 하지만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들이 다음 방향을 설계할 기회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경규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실패도 그저 과정일 뿐이며,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는 진리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책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에 대한 그의 반박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광의 순간에 퇴장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이경규는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치지 않을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선언한다. 무대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는 그의 태도에서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자기 일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우리는 늘 정답을 찾으려 한다. 언제 멈춰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이경규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인생은 애초에 정답을 찾는 게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울다가도 웃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문득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길을 찾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우리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인생도 결국 하나의 농담이라면, 어차피 끝까지 즐겨 보는게 답 아닐까?

성공과 실패를 나누고, 의미를 부여하고, 때로는 후회하며 되돌아보지만, 사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은 모여서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농담이 된다. 어쩌면 삶이란 커다란 무대 위에서 각자 자기만의 희극을 펼치는 중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무대에 얼마나 오래 남아 있는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가는가이다.

그렇다면 너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해내려고 애쓰는 대신, 흐름을 즐기며 한바탕 유쾌한 농담처럼 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패도 성공도 결국은 삶이라는 거대한 농담의 일부라면, 웃으면서 한 번 더 도전해 볼 만하다. 완벽한 농담이란 결국 우리의 진심 어린 웃음과 순간순간의 열정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 그래도 참 재미있는 농담 같은 인생이었다.

출판사 '쌤앤파커스'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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