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에서 봐 서사원 영미 소설
빅토리아 비누에사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토리아 비누에사 / 금성에서 봐

삶의 마지막 순간 시작된 한 사람을 찾기 위한 여정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15개국에서 번역·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금성에서 봐 소설은 독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영화화되었으며, 넷플릭스 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교통사고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열여덟 살 소년 카일은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비극 앞에서 깊은 절망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결국 고통을 끝내기 위해 폭포 아래로 몸을 던지려던 순간, 신비롭고 엉뚱한 소녀 미아가 그의 시도를 막아선다. 미아는 갑작스러운 등장과 함께 터무니없는 제안을 한다.

미아는 겉으로는 활기차고 엉뚱해 보이지만,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고장 난 채 태어났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삶은 그녀에게 큰 결핍을 남겼다. 이제 수술 없이는 살 수 없지만, 스페인에서 친엄마를 찾기 전까지는 절대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카일은 마지못해 미아와 함께 스페인행 비행기에 오른다. 친구를 잃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카일과 생사의 갈림길에서 친엄마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버티는 미아… 죽음과 맞닿아 있던 두 주인공이 만들어낸 청춘 여정을 보여 준다.

카일과 미아의 시점을 교차해 보여주어 각 인물의 내면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었다. 카일은 미아 덕분에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되고, 미아는 카일 덕분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된다. 한 사람은 죽고 싶어 하고, 한 사람은 살고 싶어하며,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 상실을 경험한 두 사람은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의지하며 성장해 나가며, 그들의 변화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준다. 죽음과 이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낸 점 또한 매력적이다.

출판사 '서사원'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