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오가와 사토시 지음, 최현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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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일본의 떠오르는 천재 SF 작가 오가와 사토시는 성공과 인정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허실을 그려냈다

여섯 편의 단편 연작소설로, '나' 오가와 작가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주인공을 내세웠다. 소설가로서의 길을 되짚고, 소설을 쓴다는 행위를 철학적이고 사색적으로 풀어내어 작가 자신의 철학과 내면을 투영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점에서 보통의 소설을 넘어 에세이적 성격까지 더한 독창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프롤로그/ 3월 10일/ 소설가의 본보기/ 네가 손에 쥐어야 했던 황금에 대해서/ 가짜/ 수상 에세이 이 여섯 편의 단편은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단편이 이어지며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었고, 읽는 과정에서 느끼는 깨달음도 점차 깊어진다.

현대 사회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걸지만 결국 허망함에 빠지는 인물들, 타인의 인정과 선망을 얻기 위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이들, 후회와 욕망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 등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작품 '3월 10일'은 대지진 전날인 잃어버린 하루를 발견하고, 그 잃어버린 하루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기억과 현재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일상의 중요한 순간들을 잃어버릴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그리움과 후회를 다룬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중요한 순간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놓칠 수 있는 순간들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다.

오가와 사토시 의 본질을 세밀하게 꿰뚫는 묘사가 특히 인상 깊었다. 그의 글이 가진 강렬한 힘 또한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때로는 현실보다 더 진실한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출판사 '소미미디어'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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