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우리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존중의 육아법
린다 해트필드 외 지음, 신솔잎 옮김 / 빌리버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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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by 린다 해트필드 타이 해트필드 웬디 토마스 러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출산, 육아, 교육 등 쉬운 일은 없으며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여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게 어찌보면 위대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요. TV, 책,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에 육아·양육·가족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육아를 어려워하지만 또 잘 해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에는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서는 '존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23년 동안 수 많은 부모와 아이들의 삶을 바꾼 실전 육아 10가지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 린다 해트필드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로 35년 넘게 부모 및 아이들과 함께 일을 해왔으며 아동 발달학을 공부하고 산타모니카 대학에서 심리학으로 석사를 수료한 후 자녀교육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1999년 세 명의 어린 딸을 키운 경험과 그동안의 연구를 결합하여 '마음으로 하는 육아'라는 커리큘럼으로 학부모 교육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공동저자 타이 해트필드는 아버지이자 경찰로서 청소년 복지 센터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빈민 지역 아이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다수 개발했고, 약물 중독 예방, 청소년 범죄,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여러 학교에서 꾸준히 강연을 해왔습니다.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RCB에서 강사인증을 받아 정식으로 부모 교육 강사가 되었고 아내 린다와 마음으로 하는 육아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음중심형 육아의 핵심 원리 10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결국은 '관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10가지 핵심 원리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마음 중심형 육아'를 할 때 부모의 욕구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부모도 사람이기에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자녀에게 적절한 돌봄을 베풀 수 없으므로 부모는 항상 자신의 감정계좌를 들여다보고 채우면서 아이의 감정 계좌를 채울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그래야 부모-자녀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듯이 자녀에게 올바른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모방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기르는 아이들에게 함께 생활하는 부모의 행동은 득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고 나아가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항상 신중하고 아이와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마음 중심형 육아'에서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바운더리를 존중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이는 존재 자체로 고귀하며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존중받은 사람이 남을 존중해줄 수 있듯이 부모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준다면 아이는 긍정적 자존감을 형성하고 성장해서는 타인의 의사도 존중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거나 자신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부모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아이도 존중이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고 이에 맞는 양육이 필요합니다.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에는 23년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자가 축척한 부모나 양육자가 이해하기 쉬우면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과 팁이 담겨있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란 고민이 들 때가 많은데 책을 보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예시도 함께 소개하고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행동에 따른 당신의 반응을, 구체적으로는 당신의 감정을 살피고 아이가 어느 단계의 좌절감을 경험하고 있는지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되는 훈련이다.

어쩌면 당신의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사랑받은 아이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부모 자신이 사랑을 받았고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며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아이에게 올바른 모델링이 되어주고 존중해주는 육아를 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이 바뀔지도 모릅니다. 이에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존중의 육아법에 관심이 있거나 나를 지키며 사랑을 주고 받는 아이로 양육하고 싶은 분들께 '사랑받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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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박지원 지음 / 몽스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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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요리를 통해 희노애락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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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박지원 지음 / 몽스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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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by 박지원


다채로운 색감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놓여 있는 테이블이 눈길을 끄는 책 표지입니다.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라는 제목처럼 책에는 저자의 소중한 삶의 이야기와 그 삶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음식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일부러 찾아다니거나 미식에는 취미가 없지만 일상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어떤 음식을 보면 누군가가 떠오를 때,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음식'이라는 매개체는 저에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 박지원은 두 번의 이혼을 겪고 현재 세 번째 남편인 프랑스인과 노르망디에서 전원생활 중입니다. 20대 시절, 어머니인 디자이너 김행자와 함께 만든 브랜드 '애티튜드',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지원 박'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뉴욕에서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여 2003년 미국 <보그>의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로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서울 청담동에 식도락가들 사이에 맛과 분위기로 유명하던 'PARK'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습니다. 40대에 늦둥이를 낳은 후 모든 커리어를 접고 유럽에 정착하여 글쓰기와 사진 작업 등을 해왔습니다. 남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삶 대신 음식으로 사랑을 나누며 자연과 호흡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추구합니다.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는 '루카 맘', '사랑의 테이블', '삶을 위한 레시피', '디자이너의 식탁' 4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울이 아닌 타국에서 생활하며 겪어온 이야기, 엄마로서의 삶,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있는 요리 TIP까지. 저자가 스스로를 'Life Designer'라고 명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 온 후 나는 아이들과 외출 시 간식 바구니를 챙겼다. 바구니 안에는 껍질째 썬 사과, 포도, 방울토마토, 당근 오이 등의 채소와 과일을 담은 지퍼백, 물, 견과류, 삶은 달걀, 감자, 고구마 등이 들어 있다.

...

평생 우리의 입맛을 좌지우지하며 선택의 버튼을 클릭하는 외의 기능이

어릴 적 엄마가 먹인 그대로 데이터로 각인된다! 실로 엄청난 일이다.

관련 분야에서 일하다보니 아이들 이야기에 저절로 관심이 가게 되는데요. 저자가 외국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읽으며 공감이 갔습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어렸을 때 아이의 경험은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식습관이 그러한데 유럽인들은 아직은 자기조절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냉장고를 열 때에도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부분이 쇼킹하고 단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는 필요한 부분이며 식재료 본연의 맛을 경험으로 알아가면서 성인이 되었을 때 음식의 다양한 맛을 알고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꿀벌 소금통을 두고 나누는 화목한 가족의 전통이나 지닌 것에 대한 소박한 애정이 '행복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식탁 위의 소품 하나에도 애정을 갖고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이 소소하지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인지 알 수 있는 구절이었습니다.

'식구'라는 말이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인 것처럼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행복'임을 잊지 말고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 중간마다 음식, 가족, 테이블 세팅 등 저자의 감각적이고, 애정 가득한 사진들이 담겨있습니다. 요리를 잘 하지도, 즐겨하지도 않는 저지만 저자의 레시피나 음식에 대한 묘사를 읽어내려가면 절로 그 음식에 대해 상상하게 되고 한 번 쯤은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저자의 요리 TIP도 있으니 기존 레시피가 식상하신 분들은 적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쉽고 편안하고 정제된 것만 선택하는 삶. 과연 그 속에서 꼼꼼히 현재에 존재하며 숨 쉬고 감사할 수 있을까?

속도를 늦추고 양을 줄이며 조금은 비효율적인 삶을 생각해 볼 때가 온 듯 싶다.


책에는 저자의 삶에 대한 태도와 자세도 담겨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디자이너, 사업가, 요리, 사진, 글쓰기, 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쉼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현재의 삶은 때론 슬픔도 있지만 따뜻함과 행복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요즘,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디지털도 좋지만 때론 자연을 느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느긋한 시간도 종종 가져봐야겠습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요리를 통해 희노애락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애플 타르트를 구워 갈까 해'를 지친 일상 속 쉼표와 힐링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세상에 음식보다 더 좋은 대사(ambassador)는 없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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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컸던 그녀 - 차원이 다른 사랑 이야기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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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간결한 텍스트와 일러스트로 표현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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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컸던 그녀 - 차원이 다른 사랑 이야기
마리옹 파욜 지음, 이세진 옮김 / 북스토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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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내겐 너무 컸던 그녀' by 마리옹 파욜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감정 '사랑'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 있어 소개해본다.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가 생각나는 아트북 '내겐 너무 컸던 그녀'이다. 서로 다른 상황, 공간에 있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마리옹 파욜은 1988년 5월 4일에 태어나 프랑스 아르데슈 주에서 자랐다. 2006년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장식미술학교에 들어가 2011년 6월에 학위를 취득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실에서 일했다. 저서로는 <관계의 조각들>, <어떤 장난>,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 <그림>, <돌의 부드러움>이 있다. 마리옹 파욜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으로 <21세기>, <뉴욕타임즈>, <텔레라마>, <파리옴므>, <푸시콜로지>, <푸딩> 등 여러 언론 매체에 일러스트를 싣고 있으며, 2021년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디올과 협업했다.


그림 속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는 사나운 표범에게 잡아먹힐 듯한 그녀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발견하고 당장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 속 그녀는 아름다웠으며 그는 그녀를 구해야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림 속 그녀를 사랑하는 그. 비현실적이지만 사랑은 이렇듯 우연히 찾아온다.



표범으로부터 구해낸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현실로 들어온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컸다! 구부정한 자세로 움직여야 했으며 그의 의자도 양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곁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행복하다.

 


그의 손을 잡고 그의 현실로 들어온 그녀이지만 현실 속 삶이 그녀에게는 불편하다. 그도 그녀가 그림 속으로 다시 돌아가야한다는 것을 깨닫지만 사나운 표범이 있는 곳으로 그녀를 다시 보낼 수는 없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방적인 희생과 배려는 서로를 아프게 할 뿐, 사랑은 아닌 것이다.



그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붓과 물감을 사용해 사나운 표범을 지워버린다. 그리고 그녀의 풍경으로 들어간 그는 그녀가 꿈꾸던 것들을 붓과 물감으로 선물해준다. 아낌없이, 조건없이 나누어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을 작가는 붓과 물감이라는 상징으로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녀와의 시간은 행복하지만 그는 키우던 식물이 말라 죽었을까봐 걱정이다. 물을 주고 올 때까지만 잠깐 그림 속에서 나오기로 한 그. 물 조리개에 물을 담고 다시 돌아봤을 때 아뿔사, 그림이 사라졌다! 실체가 있긴 했던 것인가. 그는 순식간에 그녀와 이별한다. 준비 없는 이별에 슬픔이 너무 컸던 그는 창문 밖 풍경을 보며 살아간다. 그 풍경이 그 그림을 생각나게 하지만 말이다.

사랑하지만 자신의 삶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이 대목은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사랑의 끝에 찾아오는 이별과 그리움. 짧은 스토리 속에 사랑의 시작과 끝이 모두 담겨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가 다시 그의 삶으로 들어왔다.



아트북 '내겐 너무 컸던 그녀'는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사랑할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간결한 텍스트와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읽고 나서도 '그래서 그와 그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여운이 남았다. 작가 마리옹 파욜이 표현한 사랑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내겐 너무 컸던 그녀'를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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