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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랑 구조법 - 자꾸 꼬이는 연애를 위한 본격 생존 매뉴얼
앨릭스 노리스 지음, 최지원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평점 :
도서 제공에 따른 서평 작성
해외 웹툰이라는 설명에 궁금함을 느껴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책 표지 중앙에 있는 그림이며 책 제목의 타이포그래픽까지 모두 호기심을 자극했다.
작가인 영국 출신의 앨릭스 노리스는 “웹코믹 네임”, “헬로 월드” 등의 웹툰을 그렸고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가 백만을 넘는다고 한다. 밝은미래에서 한국어로 번역해 출판된 이번 책이 더욱 기대됐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이고 한 페이지에는 네 컷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컷마다 짧은 문장이 하단에 덧붙어 있거나 컷 안에 간략한 대화가 있는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조합된 형식이다. 글과 그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오색찬란한 색 활용과 귀여운 신체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를 보며 예상했던 아기자기한 느낌을 책장 전체를 넘기며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다. 성인이 아닐지라 하더라도 그림을 즐기며 책을 재밌게 활용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책 제목에서 예측 가능하듯이 사랑을 다룬 책이다. 연인 관계에 돌입하기 전, 연인 관계 중, 이별 후 등으로 구분해서 각 단계에서 독자들이 느끼는 지배적인 감정을 소재로 짧은 만화로 구성한 것이다. 사랑에 관해 가볍게 생각할 만한 질문과 답을 제공하고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랑을 하고 있는 독자든 그렇지 않은 독자든 누구나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각 장마다 수록된 컷의 개수가 많지 않아 매우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을 조금 더 깊이 본다고 하더라도 독서에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 독자나 책으로 제작된 웹툰을 즐겨보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